[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전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악명높은 스팸메일 발송업자가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스팸메일 발송 건수 기준 세계 10위 안에 포함되는 로버트 알란 솔로웨이(27)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통의 스팸메일을 발송해 온 혐의로 미국에서 전날 체포됐다.
미 검찰에 따르면 솔로웨이는 악성 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를 사용, 2003년 이후 수백만통의 선전·광고성 스팸메일을 발송해 왔다.
연방 대배심은 솔로웨이에 대해 전자 통신을 이용한 우편 사기행위, 신분 위장 절도행위, 돈세탁 등 3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가스린 워마 연방검사는 "그는 벤츠 컨버터블을 몰며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살아왔다"며 "스팸메일 발송은 단순히 성가심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을 초래하고 기업의 명성에도 흠이 되는 악덕 행위"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그가 인터넷 마케팅 회사를 차린 후 스팸메일 발송으로 벌어들인 수익 77만3000달러를 추징할 방침이다.
팀 크랜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담당 변호사는 "솔로웨이는 전세계 톱 10에 포함된 인물"이라며 "골칫거리가 사라져 오늘은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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