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지방 모 법원장 '아들 납치 협박' 보이스피싱에 거액 송금]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화사기(일명 보이스피싱) 범죄에 현직 지방 법원장이 걸려든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대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서울 자택에 머물던 모 지방 법원장은 휴대전화와 집전화를 통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아들을 납치했으니 5000만원을 계좌로 송금하라"는 한 남자의 협박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
이에 법원장은 곧바로 아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아들이 실제로 납치된 것으로 여기고 다급한 마음에 범인에게 5000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범인은 다시 한번 5000만원을 송금하도록 요구했지만 법원장은 일단 추가로 1000만원을 송금한 뒤 시간을 끌었고 이 사이 검찰은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범인의 계좌를 조회해 본 결과 중국인의 계좌인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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