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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진로, 두산 점유율은 모두 하락]

지방 소주업체들의 '밥그릇 되찾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진로, 두산 등 선두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4월 전국 소주 시장이 자도주 업체들의 선전으로 들썩였다. 30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호남에 기반을 둔 보해양조는 4월말 현재 소주 시장점유율 7.6%를 기록, 전월 대비 1.8%포인트가 증가해 10개 소주업체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올 들어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경북지역의 금복주는 지난 3월 전월대비 0.5%포인트 늘어난 9.6%를 기록하더니 4월에는 9.9%로 0.3%포인트가 증가했다.

경남의 무학은 0.3%포인트 증가한 8.0%, 대전 충남 선양은 0.1%포인트 확대된 3.9%를 기록했다.

'서울 혈전'에 몰입했던 진로와 두산을 제외한 전국 8개 소주사 가운데 4월 시장점유율이 전달보다 하락한 곳은 제주의 한라산(0.01%포인트), 경남의 대선주조(0.7%포인트) 등 2곳밖에 없었다.

지방 소주사들의 전례없는 선전에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진로와 두산. 진로는 지난 3월 49.5% 점유율로 7년만에 50%의 벽이 무너진 지 한달만에 또 다시 1.8%포인트가 감소한 47.7%로 감소했다.

두산도 마찬가지. 두산은 3월 11.4% 점유율에서 4월에는 10.8%로 0.6%로 내려앉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21.6%, 17.1% 점유율을 기록해 전월대비 0.7%포인트, 0.5%포인트가 늘어 '처음처럼'의 인지도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으나 지방업체들의 선전으로 전국 시장에서 현황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진로와 두산은 소주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면서 소주 시장을 키웠지만 이제는 지방 소주업체들을 상대로 서울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한 예로 보해양조는 4월 0.6% 점유율을 차지해 전달보다 0.4%포인트를 확대했다. 점유율만 보면 미약하지만 증가세는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소주업계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시작 단계여서 최대 소주업체 진로와 2위 업체 두산, 나머지 지방 업체들의 점유율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지방 소주사들은 전국구 소주인 진로 '참이슬'의 기세에 눌려왔지만 지난해부터 저도주 경쟁을 주도하며 '제 밥그릇 찾기'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다.

소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도주 업체들이 지역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서울 입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진로와 두산의 힘겨운 방어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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