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외환보유액 축적에 따른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또 최근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전세계적인 위험선호현상이 아ㆍ태지역 국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성태 한은 총재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제12차 동아시아ㆍ대양주 중앙은행 총재회의(EMEAP)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출국할 예정이다.
EMEAP(Executives' Meeting of East and Pacific Central Banks)는 동아시아와 대양주지역 중앙은행간 협력증진과 정보교환 목적으로 지난 91년 설립된 중앙은행간 협력기구로 한국은행은 설립당시부터 회원국으로 참여해 왔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 중국 및 홍콩ㆍ호주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뉴질랜드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 등 11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글로벌 위험선호의 변화와 EMEAP 회원국에 대한 영향`이고 또 하나는 `외환보유액 축적에 따른 비용과 EMEAP 회원국에 주는 시사점`이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1~2년새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기업 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급팽창하는 현상에 대해 견해를 나눌 예정이다.
또 외환보유액 과다 축적이라는 국제적 우려를 너나없이 받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외환보유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통화관리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등의 경우 한국과 달리 환율이 소폭 절상에 그치거나 오히려 절하되고 있어 이들 국가의 환율유연성 확대 필요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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