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특약 주말범위 금요일 오후6시~월요일 오전6시로 확대]
자동차보험의 주말·휴일확대보상 특약의 보상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손해율이 낮은 특약상품의 보험료가 인하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자동차보험 특약상품 판매실태를 점검한 이후 보험사들이 이같은 방향으로 정비방안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비방안에 따르면 약관규정이 회사별로 다르거나 보험금 지급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인 105종(34.7%)의 약관이 개선된다.
먼저 주말·휴일확대보상 특약의 보상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주말·휴일확대보상 특약은 주말이나 휴일에 교통사고로 보험가입자가 사망한 경우 평일 사고의 2배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현재 토요일 0시에서 일요일 24시로 정해놓은 주말 범위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오전6시까지로 변경된다. 휴일은 당일 0시에서 24시로 제한하던 것을 전일 18시부터 익일 6시까지에서 전일 18시에서 익일 6시로 확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말이나 휴일 나들이를 떠날 경우 보통 전날 퇴근시간 이후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말·휴일 특약의 취지에 맞도록 보상시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휴일 특약에서 운전중 사고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던 것을 탑승 중 사고 시에도 지급하게 된다.
특히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80%를 초과할 경우에 신차가격을 보상하는 ‘신가보상 특약’도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70% 초과시에도 신차가격을 보상한다. 아울러 교통사고로 보험가입자가 구속된 경우 법률비용을 지급하는 ‘법률비용 지급 특약’은 불구속 기소된 경우에도 법률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현재 1인용 병실에 입원한 경우에만 추가 병실료를 지급하는 ‘병실료 차액지원 특약’은 2인실 입원 시에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손해율이 낮은 특약상품의 보험료도 대폭 인하,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연간 73억원 가량 감소하게 된다.
보험금 지급실적이 적어 손해율이 낮은 162종의 특약상품(전체의 53.5%)의 보험료는 인하하는 대신 손해율이 높은 32종(10.6%)의 보험료는 인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평균 보험료는 약 9.8% 낮아진다.
이밖에도 애완견이 죽었을 때 100만원을 지급하는 ‘애완견 사고담보 특약’이나 결혼식 당일 사고로 결혼식이 취소된 경우 500만원을 지급하는 ‘결혼비용 담보 특약’ 등 가입률이 극히 저조한 특약상품은 폐지된다.
이에 따라 특약상품 종류는 478종에서 303종으로 175종(36.6%)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과거 특약상품의 보험금 미지급 사례 3만3296건을 발굴해 총 45억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또 보험금을 미지급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보험사별로 ‘보험금 미지급 방지방안’을 마련했다.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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