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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아시아, 유럽 잇는 생산전초 기지 완성...LCD TV시장 석권 야심]

LG가 폴란드에 LCD부품부터 모듈, TV세트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LCD클러스터를 완공했다.

LG폴란드클러스터는 단순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시장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춤으로써 한국과 아시아, 유럽을 잇는 생산 벨트를 구축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LCDTV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서 핵심기술+해외서 생산체제 시너지=LG는 한국 파주, 중국 난징, 유럽 폴란드의 3대 LCD클러스터를 구축했다. 3대 클러스터는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파주 클러스터는 구미, 청주, 오창공장과 함께 LCD패널과 편광판 등 고부가 핵심 기술이 접목된 전공정 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이번에 설립된 폴란드 클러스터와 중국 난징 클러스터는 후공정에 해당하는 LCD모듈 및 LCD TV 완제품 조립에 집중한다.

핵심 첨단 기술은 국내에서 육성하고 보호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높일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체제를 만든 것이다.

◇유럽에서 소니 앞서겠다=LG는 폴란드클러스터를 통해 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물류비 절감 및 유럽 현지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소니 등은 유럽에 TV세트 공장만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필립스(헝가리, 벨기에), 일본 파나소닉(체코), 중국의 타퉁(체코)과 TTE(폴란드) 등도 TV세트업체만 집중된 상태다.

그러나 LG는 LG필립스LCD를 통해 LCD모듈을 적기에 공급받고 신속한 기술 지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LPL폴란드법인에 19.9%의 지분을 투자한 도시바의 LCDTV공장도 오는 8월 가동된다.

올해 세계 LCD TV시장 규모는 7200만대 가량으로 유럽은 이중 37%를 차지한다.(디스플레이서치 자료)

LG전자는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LCDTV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의 전략시장에 공급된다. 브랜드 투자 및 영업 조직 강화로 고급 유통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하는 LCD TV와 기존 므와바공장에서 생산하는 PDP TV를 합쳐 유럽지역에서만 4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론 1000만대(LCD TV 800만대, PDP TV 200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가전부문과 시너지도=LG전자는 유럽 폴란드 클러스터내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문형 냉장고 공장도 준공했다. 올 연말에는 에어컨 생산라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유럽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전제품으로 높아진 브랜드 파워에 LCD TV 등 평판TV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

◇폴란드클러스터에 얼마나 투자했나=LG는 2005년 9월 폴란드 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약 4억유로를 투자했다. 2011년까지 6억3000만유로를 투자해 1조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파주 클러스터에 LG필립스LCD 5조3000억원,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4개사가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난징에 11억 6,000만달러,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2011년까지 6억3,000만 유로 등으로 각각 약 1조원 안팎 규모다.


최명용기자 xpe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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