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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토피 유전적 경향 따로 있다'

서울대의대 조상헌 교수팀..`흉곽'지에 논문

  • 연합
  • 등록 2006.12.04 06:00:43

 

한국인의 아토피 증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유전자가 개별적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특정 유전자간 상호작용을 통해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팀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소아.청소년 2천55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관련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 아토피 환자에게만 특이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흉곽(Thorax)'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천55명의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먼지진드기 2종 류와 강아지 털, 고양이 털, 곰팡이 2종류, 목초 꽃가루, 수목 꽃가루, 잡초 꽃가루 등 총 11종의 항원으로 피부반응검사를 거쳐 767명을 아토피 증상으로 진단했다.

 

제주도 어린이의 37.3%가 아토피 환자인 셈이다. 또한 연구팀은 전체 조사 대상자들에게서 채취한 혈액을 이용해 지금까지 알려진 아토피 관련 후보 유전자 7종의 `단일염기다형(SNP.특정인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분석을 실시했다.

 

이는 아토피가 한두 가지 유전자 변이에 의해 나타나는게 아니라 당뇨나 고혈 압처럼 여러 유전자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다유전적(multigenetic)' 배 경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 유전자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아토피 후보 유전자를 찾아 본 연구는 없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SNP 분석결과 기존의 보고와 달리 우리나라 소아와 청소 년에게서는 검사한 7종의 유전자 모두 개별적으로는 아토피 관련 유의성이 없었다. 하지만 다요인 차원의 연구를 한 결과 `종양괴사인자 알파' 유전자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제2(KDR)' 유전자의 경우 상호 작용을 통해 아토피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종양괴사인자 알파유전자와 KDR 유전자의 특정 단일염기변이에서 돌연변이 대립형질을 동시에 가진 소아나 청소년이 아토피를 나타내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3배 더 높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의 아토피 연구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이한 유전 경향을 찾는 인종적 연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면서 "아토피와 관련한 고유의 유전적 경향을 알게 된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의 발생 또는 약물 반응 예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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