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태(28.상무)가 유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캐냈다.
황희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유도 90㎏급 결승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장성호(28.수원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유도에서 나온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황희태는 이날 결승에서 경기 시작 2분30초만에 라코프가 지도를 받아 효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선을 잡은 황희태는 경기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배대뒤치기로 유효를 따내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라코프는 이날 1회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이즈미 히로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황희태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1회전에서 람지딘 사이도프(우즈베키스탄)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은 황희태는 2회전 상대 유세프 알 에네지(쿠웨이트)를 맞아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었다.
황희태는 준결승에서 파르비즈 소비로프(타지키스탄)를 역시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그 해 12월 군에 입대했던 황희태는 오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이번 금메달의 의미가 더 깊었다.
여자부에서는 두 체급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 70㎏급에 출전한 배은혜(24.동해시청)는 결승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우에노 마사에(일본)에 한판으로 져 4년 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은혜는 지금까지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던 우에노를 상대로 좋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준결승에서 힘을 많이 쏟은 탓인지 경기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한판을 내줬다.
준결승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했던 친동야(중국)를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꺾고 설욕했던 배은혜는 결승에서는 반대로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제압했던 우에노에게 패해 금메달의 꿈이 꺾였다.
여자 63㎏급에 나간 공자영(21.용인대)도 결승에서 수유후아(중국)에 한판으로 패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해 코리아오픈 2위, 올해 독일오픈과 헝가리오픈, 파리오픈 등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이 주요 경력일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공자영은 이날 준결승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니모토 아유미(일본)를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는 등 선전했으나 정상에 오르기에는 힘이 부쳤다.
남자 81㎏급 금메달 후보였던 권영우(25.KRA)는 1회전에서 오노 다카시(일본)에 한판으로 져 탈락했다. 이 체급에서는 담딘수렌 니암쿠(몽골)가 금메달을 땄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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