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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이란 핵무기 생산 3-8년 걸려"

미국에 북핵 경험 살려 직접대화도 촉구
핵확산 감시 개선방안 곧 제시



이란이 핵무기 생산에 나서더라도 앞으로 3-8년은 걸릴 것으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4일 내다봤다.

핵관련 회의 참석차 룩셈부르크를 찾은 엘바라데이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나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의견을 같이한 것"이라고 전제, "분석결과 이란이 핵 무기를 원하더라도 2010-2015년 중, 다시 말해 3-8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란이 산업적 규모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이란 핵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핵물질을 무기화하거나 신고되지 않은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IAEA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시한 우라늄 농축중단 시한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농축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이란과 대화를 할 것을 촉구하고 "대화를 위해서는 수사에만 그치지 않고 함께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 비록 북한이 핵폐기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지만 북핵문제를 풀었던 6자회담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對) 이란 3차 제재를 얘기하고 있는 가운데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가 내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를 만날 예정이어서 대화의 문이 열릴 지 주목된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어 미국과 러시아, 일본, 캐나다, 스웨덴 등 핵전문가 60명이 참석한 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유엔이 핵확산을 막기 위해 훨씬 더 기민하고 조직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 현 핵확산금지 감시방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의 핵무기 기술획득이 현 감시방식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일련의 개혁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와 관련해 국제 핵연료 은행의 창설방안이 개혁방안 중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이 은행이 창설되면 이란과 같이 평화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는 국가들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적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핵 프로그램을 "잠시라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혁명수비대 사령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연설에서 "적들이 평화적인 핵기술의 사용을 막으려 하고 있으나 그것은 과학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며, 이슬람공화국을 뿌리째 뽑기 위해서"라며 "따라서 우리가 잠시라도 중단하면 그들은 목표를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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