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44억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해외건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은 작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144억1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주액은 1965년 해외 첫 진출후 사상 최대이며 140억달러 달성은 97년
이래 9년만이다.
서종대 건교부 건설선진화본부장은 "41년째를 맞는 해외건설이 70년대 중반 개척기, 70년대말-80년대초 중동붐에 의한 양적 팽창기, 아시아시장을 발판으로 한 90년대 중후반의 도약기를 거쳐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다가 화려하게 부활했다"며 "연말까지 160억달러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의 66%(95억달러)를 차지, 주력분야로 자리매김했으며 토목.건축분야 또한 78%, 202% 증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쿠웨이트, 오만, 베트남,나이지리아 등 5개국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
대륙별로는 중동(83억달러), 아시아(36억달러), 아프리카(13억달러)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특히 아프리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124% 늘어난 12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24억6천만달러로 수주 1위에 올랐고 GS건설이 15억8천만달러, 현대중공업 14억달러, 대우 13억4천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9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건교부는 해외건설이 전성기를 연 배경으로 ▲고유가에 힘입은 중동시장 부활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산유국 등 신흥시장 활성화 ▲기술력 향상에 따른 플랜트 건설수주 확대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분석했다.
건교부는 향후 수주상승세 유지를 위해 내년부터 신흥시장에 대한 개척자금 지원을 두배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플랜트 기술 등 핵심기술개발 지원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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