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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카드를 꺼내들고도 신중행보를 거듭해 온 고 건(高 建) 전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한 공개활동을 강화할 태세이다.

지금까진 국민통합신당을 위한 원탁회의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만 공개한 채 물밑에서 움직였지만, 앞으로는 차기주자로서 공개적인 활동도 병행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겠다는 것.


고 전 총리는 3일 오후 시내 한 극장에서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른 `비보이'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관람할 계획이다.


문화활동으로 영화나 연극 관람을 선호했던 고 전 총리가 뮤지컬을 선택한 것은 뮤지컬 장르가 젊은층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자신의 다소 딱딱한 행정가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또 경쟁자인 한나라당 소속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지역적 근거지인 영남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에선 확실하게 기반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는 8일 지지자들과 함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향수를 갖고 있는 보수층과 영남 유권자들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그는 7일에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DJ와 독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 전 총리측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최근 햇볕정책 지지여부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논란이 불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고 전 총리는 지난달 2일 열린 `김대중 도서관' 후원회 행사에는 불참했었다. 자문조직인 `미래와 경제'와 시민단체 성격의 `희망연대'라는 모자를 쓰고 움직였던 고 전 총리가 이처럼 독자적인 움직임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 정체현상을 타개하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고건 대신 다른 대선후보감을 찾아보자"는 `고건 대안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지지율이 정체된 것이 엄연한 현실인 만큼 활발한 공개활동을 통해 상황 반전을 노리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


이에 대해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최근 정치권 인사들과의 활발한 물밑 접촉 이후 정계개편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대중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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