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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올림픽 관련 그리스 관리에 뇌물

비자금 2억유로 조성.. 해외에 뇌물로 뿌려

  • 연합
  • 등록 2006.12.03 02:00:42



독일 기계 및 전자업체인 지멘스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 경영진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그리스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멘스는 아테네 올림픽의 보안시스템 설치 계약을 따내기 위해 그리스 내무부 및 국방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멘스 부패 스캔들 혐의로 체포된 지멘스의 한 간부는 검찰 조사에서 그리스 지사 재직 당시 지사 수입의 10%를 뇌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앞서 독일 언론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6명의 전·현직 지멘스 간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지멘스가 약 2억유로의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에서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기 위한 뇌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지멘스가 나이지리아의 전 독재자 사니 아바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아바차 집권 기간인 199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비밀 계좌를 통해 나이지리아로 연간 7천500만-1억유로를 빼돌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스위스가 비밀 계좌 공개를 규정한 새로운 법률을 제정함에 따라 지멘스는 오스트리아로 비밀 계좌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바차는 1993년부터 1998년 사망할 때까지 나이지리아를 통치했으며 이 기간에 그는 수십억 달러를 부정 축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검찰은 지난 달 15일 뮌헨에 있는 지멘스 본사와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이사를 포함 지멘스의 간부들을 체포했다. 지멘스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후 지멘스는 내부 회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상근직 외부 감사를 채용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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