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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들도 미용사업 경쟁 '돈 벌어야지'

  • 연합
  • 등록 2006.12.02 16:15:16

 

미국에서도 치과나 산부인과 같이 미용과 다소 거리가 있는 전공 분야 의사들이 이 분야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약 5년전만 해도 성형 같은 미용 관련 분야는 성형외과나 안면외과, 피부과 의사들의 영역이었지만 대부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분야라는 점과 응급 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다른 전공 분야 의사들이 앞다퉈 미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피부관리실 격인 '메디컬 스파'를 비롯한 미국내 각종 미용관련 사업 시장 규모가 120억달러로 커졌다는 점 역시 의사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미국 최대의 메디컬 스파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한곳인 더마케어 레이저 앤드 스킨케어 클리닉스에서는 32명의 의사들이 2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7명이 가정의학과, 6명이 내과, 5명이 산부인과 전문의고 자연치료사와 응급의학 전문의가 3명, 비뇨기과 의사가 2명이다.

반면 피부과와 안면성형 전문의는 각각 1명에 불과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의대생 9만4천여명이 가입한 미국 가정의학회는 최근 보톡스를 비롯한 안면보형물 시술법이나 성형용 레이저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용 사업에 뛰어든 비 미용관련 전문의들은 "똑같이 기본적인 의료 훈련을 받은데다가 새로운 치료 기법을 계속해서 교육받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뉴욕대학 피부과의 엘런 젠들러 교수는 "치과의사가 보톡스 주사를 놓고 비뇨기과 의사가 정맥 제거 수술을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미국전문의사협회(ABMS)의 스티븐 밀러 회장은 "조종사 면허가 있다고 해서 단발 프로펠러 소형 비행기 '파이퍼 컵'과 '747' 여객기를 다 잘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업체 메드서지의 로버트 허클스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다른 전공분야 의사들이 많은 환자와 긴 근무시간, 관리의료제도 때문에 생기는 각종 서류작성 때문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보험업계 단체인 AHIP의 모히트 고스 대변인은 "의사들이 단지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것일 뿐"이라며 관리의료제도 때문에 의사들이 미용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 7월 발간된 '모던 헬스케어' 잡지에 따르면 가정의학 전문의는 연간 14만2천~ 19만달러, 응급의학 전문의는 18만~26만2천, 산부인과 전문의는 21만9천~30만2천달러의 수입을 올리지만 허클스 부사장에 따르면 평균적인 메디컬 스파의 월 수입은 4만달러 정도고 대도시의 인기 좋은 메디컬 스파는 매달 최대 10만달러의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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