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부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2007년 4월 신차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연합(EU) 23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3개국을 합한 유럽 시장에서 2만1천79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의 2만7천400대보다 무려 20.5%가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는 1만6천91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의 1만6천968대에 비해 0.3%의 소폭 감소율을 보였다.
올들어 1-4월 현대차는 작년보다 10% 적은 10만3천115대를 파는데 그쳤고, 기아차도 7.9% 적은 7만6천236대를 팔았다.
지난달 유럽 시장 전체의 신차 판매는 129만1천634대로 전년대비 0.6% 떨어졌다.
유럽자동차 회사중엔 프랑스 르노 그룹이 10.5%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한 반면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은 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독일의 고급승용차 업체중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4.6%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BMW는 소형차 미니의 선전에 힘입어 2.6% 신장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중엔 혼다가 12.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도요타 자동차도 1.8%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니산과 마쯔다는 11.1%와 8.5%의 큰 폭의 감소율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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