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의 당청 갈등 및 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1일 시내 한 식당에서 심야회의를 갖고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대통령 귀국 후 당 의원총회에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근태(金槿泰) 의장 등 우리당 비대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정기국회 기간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대통령 해외순방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정계개편 방향은 내주중 깊이 있는 토론을 해 대통령 귀국후 의총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박병석(朴炳錫) 비대위원이 전했다.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당초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이달 9일 우리당 의총에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하려 했던 계획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노 대통령은 오는 3일 `아세안 + 3' 회의 참석 등 해외순방에 착수해 오는 13일 귀국한다.
한편 비대위원들은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여당 지도부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구시대적인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재비판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데 공감했다고 박 비대위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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