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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렬ㆍ나이토 교수 공저 `한일전문가가 본 독도' 양국서 발간
자국중심주의적 사관ㆍ논리 탈피..실존사료를 있는 그대로 실증


독도문제에 대해 한일 학자가 함께 집필한 책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의 독도문제 전문가인 김병렬 국방대 교수와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 시마네(島根)대 명예교수가 독도문제를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접근한 `한일전문가가 본 독도'를 펴냈다. 한일 양국의 학자가 독도문제 연구서를 공저 형태로 출판한 것은 처음이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발간된다.


독도에 관한 책이나 논문은 한일 양국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각각 자국 중심주의적인 사관이나 논리로 일관해 상대방 쪽에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거나 견강부회라고 폄하하기 일쑤였다.


`한일전문가가 본 독도'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로 있는 확실한 사료를 있는 그대로 실증'하는 데 치중했다. 한국인 저자라고 한국중심주의적으로, 일본인 저자라고 일본중심주의적으로 기술하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 간과돼 왔던 부분에 대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측은 고문헌 상에 나타나는 우산도를 독도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우산무릉이도(于山武陵二島)'라고 본도인 무릉도를 뒤에 쓰고 부속도인 우산도를 앞에 쓴다든지, 우산도에 사람이 살았다든지 하는 모순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각종 기록에서 우산도가 변천돼 가는 과정을 추적, 우산도가 명백히 독도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안용복의 활동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기록이 서로 달라 일본 학자들은 안용복의 활동이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거나 심지어는 안용복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고 있다. 이 책은 안용복 활동에 대한 한일 간의 기록을 세부적으로 비교 분석한 후 왜 서로 다르게 기록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05년 일본의 독도 시마네현 편입이 러일전쟁의 필요성에 의해 강제로 실시된 것이며 당시 어업가인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를 사주해 `영토 편입원'을 내게 했던 기모스키 가네유키(肝付兼行) 해군성 수로부장, 마키 보쿠신(牧朴眞) 농상무성 수산국장, 야마자 엔지로(山座円次郞) 외무성 정무국장이 독도를 무주지(無主地)라고 강변했지만 실제로는 이들 모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을 관련 사료를 통해 자세히 입증하고 있다.


일본측이 17세기에 도해 면허를 받고 울릉도로 건너가 어로 작업을 실시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자기 땅인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이러한 주장이 대단히 부정확한 것이며 도해 면허 자체가 불법적인 것이었음을 여러 사료를 비교해 입증하고 있다.


김 교수와 나이토 교수는 "독도문제가 역사 문제인 이상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정직하게 말해야 하지만 국익 때문인지 자기의 주장과 맞지 않는 사료는 숨기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연구 행태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사료 조작이나 왜곡을 통해서는 결코 (독도문제에 대해)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다미디어.303쪽.1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김용수 기자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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