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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지역당 비난은 국민 모욕'

노대통령 발언에 "제2 대연정 발언" 정면 반박 "...결별 급물살 탈듯

  • 연합
  • 등록 2006.12.01 09:00:00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신당을 `지역당'으로 폄하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대해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하는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말을 아끼던 김 의장이 노 대통령의 신당 반대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결별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열린우리당 의장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연정을 추진하며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에 동의하면 권력을 통째로 넘겨도 좋다'는 발언이 우리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지지층을 와해시킨 일을 기억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언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어 "통합신당 논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참여정부를 출범시킨 모든 평화세력을 재결집하는 것이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자는 얘기"라며 "이런 노력을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는 것은 다시 모욕감을 주는 것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당이 나갈 길은 당이 정할 것"이라며 "당내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국민의 가슴 속에 거듭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당이 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면 당원은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런 언급은 노 대통령이 `평당원' 신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당이 토론을 거쳐 진로를 결정하면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사실상 대통령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미를 띤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지역주의 타파는 당연한 일이며 모두 힘을 모아 그런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역주의 타파가 유일한 과제는 아니며, 명확한 비전을 세워 평화와 번영의 물꼬를 트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며 6자 회담,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민심이반, 한미FTA, 일자리 창출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민생 및 국정현안에 진력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재차 촉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관련법이 전날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국방개혁법이 이날 통과될 예정인 점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국회에 발목잡혀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시면서 대표적으로 꼽은게 비정규직법과 국방개혁법"이라며 "대통령이 국정을 살피는 데 큰 도움을 드린 것이면 좋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국정 전념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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