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은 30일 자이툰부대가 "내년 말까지 임무를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 룸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현재 판단으로는 내 년 말까지 하면 민사작전이나 평화재건 활동이 종료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당(열린우리당)에서는 '종료'에 초점을 두고 있고 정부는 '감축-1년 연장'에 초점을 둬 뉘앙스 차이는 있다"면서도 "내년 말까지 (임무)종결에 대한 당 과 정부의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결정 사안은 정부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무 종결을 포함한 후속 조치 계획까지 포함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내년에 현지 정세와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 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요구하는 철군계획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물리적으로 볼 때 철군이 우리 마음대로 넣었다 뺐다 할 사안이 아니고 이라크 및 쿠르드 정부와 협조가 되어야 한 다"며 "우리가 빠져 나오면 누군가가 채워져야 하는 것이어서 너무 많은 절차가 필 요하다.
도저히 철군계획서를 작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나 국방부는 정치, 외교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철군, 철수 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12월 1일 정부의 자이툰부대 파병연장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 라고 이날 설명했다. 정부 파병연장동의안은 '내년 말까지 1천2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조건으로 파 견기간을 1년 연장하되 내년 중 이라크 정세, 파병국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이라크 정부 및 쿠르드 지방정부의 주둔 희망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여건 조성 ▲한미동맹 공고화 등으로 파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동의.다산부대는 현재의 병력수준(205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 년 말까지 전 병력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파견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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