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과 악소문에 시달려온 현대.기아차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4월 판매실적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현대차는 10.4%, 기아차는 11.9%나 늘어 작년 9월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덕이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1천305대, 해외에서 17만3천873대를 판매, 총 판매대수 22만5천178대를 기록했다. 3월에 비해서는 내수와 수출이 5.1%, 1% 각각 줄어든 것이나, 작년 4월보다는 16.5%, 8.7% 늘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두 달 연속 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월에 이어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했다.
승용부문에서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는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1, 2, 3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아반떼, 그랜저의 판매가 30% 가까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RV부문에서는 싼타페 판매가 20%나 늘어 판매를 주도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현대차의 수출 실적은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신차를 앞세운 해외 현지 판매전략이 효과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3.7%나 증가한 9만7천721대, 해외생산 현지판매도 전월 대비 3.0% 증가한 76,152대로 신장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4월 내수판매 2만1천202대로 1년전보다 1.5% 감소했지만 수출이 9만7천328대로 15.4%가 늘어 전체적으로 11.9% 신장했다. 3월보다는 내수, 수출 모두 7.8%, 5.1% 줄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4월까지 3만9천880대가 팔려 연간 목표(10만5천대)의 40%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재개한 쏘렌토의 수출증가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오피러스는 국내 고급대형차 시장에서 2천9대가 팔려 11개월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올해 1-4월까지의 판매누계는 현대차가 총 83만7천402대, 기아차가 44만7천430대로 전년대비 1.5%, 2.9% 각각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4월 판매호조는 3월 이후 재고 부족 차종의 생산확대를 추진한 결과로 향후에도 이런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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