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 극심한 비수기를 겪어야 했던 가을 극장가가 12월 첫 주를 맞이하며 남자들의 눈물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해바라기>의 김래원, <그해 여름>의 이병헌,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한석규 등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알려진 것!
가족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 남자의 행복과 슬픔 <해바라기>
지난 23일 개봉하여 첫 주말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비수기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해바라기>는 평일 월요일 5만 여명, 화요일 5만 2천 여명까지 계속해서 관람 관객들수가 상승하는 가운데 2주차를 맞이하는 12월 첫째 주말도 강력한 흥행 강자가 될 전망이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뿐만 아니라 엄마와 함께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네티즌 평이 올라오며 가족애에 대한 감동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데다 개봉작중에서 가장 높은 관객 동원과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김래원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생애 처음 만난 가족을 통한 희망 하나만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남자 오태식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적응해가는 어눌한 모습에서부터 영화 후반부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다치고 상처 받자 슬픔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는 모습까지 가족으로 인한 행복과 슬픔을 절실하게 내보이며 관객들마저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단 하나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눈물 <그해 여름>
멜로 연기의 정수를 선보일 이병헌, 수애 주연의 <그해 여름>은 시대의 아픔과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가 공존했던 60년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사랑으로 인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게 되는 두 사람은 시대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생이별을 겪어야 하는데 이병헌은 사랑에 벅차 오르는 행복한 눈물과 이별 앞에 무너지는 사랑의 아픔을 담은 눈물을 흘리며 멜로 히로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삶의 무게에 사랑을 속으로 삼켜야 하는 남자의 애틋함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정신 지체가 있는 형의 보호자로 살아가며 이전의 연인을 떠나 보내야 했던 남자와 아버지가 남긴 빚에 시달리며 현실을 고단하게 살아가는 여자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다룬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역시 남자의 아픈 눈물이 등장한다. 사랑을 느끼면서도 현실의 무게에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남자의 속으로 삼켜지는 눈물이 미묘한 감정 표현에 능한 배우 한석규를 통해 아련하게 전해지는 것.
12월 첫 주에 만나게 될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남자의 눈물이 성수기 시즌으로 변화하는 극장가에 어느 정도의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과연 관객들의 마음이 어느 영화로 몰릴지 또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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