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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에 휩싸인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이 다단계 사업과 별 관련이 없는 사회단체나 각종 문화행사에 `문어발식'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사자들은 후원금을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고 목적이 분명한 일에 사용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이유그룹의 로비 수사가 확대되면서 주 회장이 각계 유력 인사와 친분을 쌓기 위해 돈을 뿌린 것이 아니냐는 나온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제이유그룹이 후원 형식으로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사회단체는 `평화포럼'과 `나눔과 기쁨' 두 곳이다.


평화포럼은 고(故) 강원용 목사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 단체로 주 회장은 올해 2월 이 곳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포럼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김수환 추기경 등이 고문으로,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과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 등이 이사로 등재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정재계와 문화계 저명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제이유가 기부금을 내놓은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서경석 목사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에 주 회장이 4억6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은 최근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제이유의 뉴라이트 기부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새삼 주목을 끌었다.


서 목사는 그러나 "이 돈은 차상위 계층을 돕는 복지사업용으로 지원됐다. 6억원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4억6천만원을 받아 정식으로 영수증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이 회장을 지냈던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제이유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청년 장준하' 등 기념사업의 후원금으로 총 4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에 대해 "제이유가 저지른 불법 행위와 기념사업회 협찬은 별개 문제다. 제이유네트워크를 비롯해 여러 기업체로부터 협찬금을 받았으나 모두 영수증 처리했다"며 "당시는 이부영 전 회장이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기 전이라 로비를 목적으로 후원금을 줬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관계 유력인사와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문화 행사나 스포츠 이벤트에 제이유그룹이 스폰서로 참여한 사례도 눈에 띈다.


주 회장은 제이유네트워크를 통해 2004년 대종상 시상식을 후원하고 조직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한국프로골프 `제이유그룹오픈'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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