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본부장에 윤정혜(尹貞惠.52)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를 임명함으로써 공정위 사상 최초의 여성본부장이 탄생했다.
공정위는 30일 개방형 직위인 소비자본부장에 대한 공모를 통해 뽑힌 윤 교수를다음 달 1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25년 역사상 여성이 본부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인하대에서 24년 간 소비자 주권 확립과 권익증진에 관한 연구를 한 소비자정책 부분의 전문가다.
또 그동안 중장기 소비자정책 태스크포스나 소비자보호법 개정 과정 등에 참여했고 인천녹색소비자연대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전문성과 함께 행정력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공정위는 소개했다.
이로써 소비자정책 추진의 3대축인 공정위 소비자본부장과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 한국소비자보호원장이 모두 여성으로 임명됐다.
공정위는 이들 3명의 소비자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과거 한국소비자학회 회원으로서 함께 연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원활한 협력관계와 팀워크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신임 본부장은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됨에 따라 소비자정책 추진체계를 효율화하고 분야별 소비자시책을 재정립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 주권 실현을 위한 행정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주적 역량을 가진 시장경제 주체로서의 소비자를 양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소비자행정의 틀을 개발해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1954년 전남 해남
▲서울대 가정관리학과 졸, 서울대 석사.박사
▲인하대 생활과학대학장
▲한국소비자학회장
▲공정위 정책평가위원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21세기 여성포럼 공동대표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현)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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