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아시안게임은 각국 여자 선수들의 전통의상과 장신구 경연장이다.
중국-쿠웨이트 예선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 세번째 주자로 나선 아미나 알 자이단은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신체노출을 꺼려 머리에 히잡을 썼고 반바지와 반소매 셔츠 안에 알몸을 가리기 위해 별도의 옷을 받쳐 입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히잡과 차도르 착용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음에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이슬람국가 선수들의 전통고수는 변함이 없었다.
흔하지 않은 왼손 셰이크핸드인 자이단은 그러나 상대 선수인 리샤오샤에게 1세트와 3세트에 각각 1점씩만 뽑는 것에 만족한 채 0-3으로 완패했고 결국 중국의 3-0 승리로 끝났다.
또 우즈베키스탄과 예선리그 A조 경기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인도의 모우마 다스는 귀걸이와 팔찌는 물론이고 왼쪽 코에 특유의 코걸이를 하고 나와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한편 한국 여자는 예선리그 C조 첫 경기에서 김경아(대한항공)와 이은희(단양군청), 문현정(삼성생명)을 앞세워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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