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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지켜라'[삼성연구소]

  • 연합
  • 등록 2006.11.29 16:00:41

 

최근 들어 서구와 일본 기업이 고성장세인 러시아 시장에 대해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만큼 이 나라 시장을 선점한 우리 기업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러시아경제 호황과 시장전략' 보고서에서 "러시아 경제는 지난 5년간 고유가와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서 추진된 경제개발정책으로 연평균 6.3%의 고성장세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러시아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국가 현대화 작업에 집중 투입해 성장기반을 공고히 한데다 통관제도 투명화 등 제도정비에 박차를 가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고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한국기업은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을 계속해 러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했지만 모라토리엄 이후 철수하거나 소극경영을 일삼던 서구와 일본 기업이 최근들어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게 되면 이 나라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러시아 시장에 경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과거 기회를 선점하고도 기득권을 상실한 동구시장에서의 전철을 밟지 않고 러시아 시장에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시장을 지키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은 기존 수출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유통망 정비, 브랜드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하되, 현지투자를 할 경우 법인세와 수입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경제구역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 "고성장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과 내구소비재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방도시로 상권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IT,대형건설, 플랜트, 자원개발 등 인프라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미지를 창출해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입지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아울러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따라 러시아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로 부상할 것을 감안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동아시아를 연계하는 거점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러시아 경제가 호황이기는 하지만 환율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환리스크나 신용리스크 악화에 대비하고 급작스러운 정책이나 제도 변화에 먼저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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