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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열차 페리' 구상 구체화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 마음 몰라"

  • 연합
  • 등록 2006.11.29 17:00:30

 

 

*사진설명 :ⓒ연합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방중 사흘째인 29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을 방문,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열차 페리'를 현장에서 견학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옌타이항에서 중국 내륙을 출발, 항구에 도착한 열차가 페리에 선적되는 과정을 1시간여에 걸쳐 직접 지켜봤다. 이후 중국측 전문가들과 열차 페리의 장단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열차 페리는 300해리(500) 이하의 근거리 해상과 장거리 육상철로를 연결할 때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인천과 옌타이는 270해리의 거리와 장거리인 중국횡단철도(TCR) 및 유럽철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열차 페리 운행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항도 개보수 비용으로 100억원 정도만 투입하면 즉시 열차 페리를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열차 페리가 완공되면 기존 부산∼모스크바 화물운반 거리인 2천300여㎞가 1천정도로 단축되고 운송기간 역시 30일에서 절반 정도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대표는 "한중간 열차 페리 사업은 중국측도 적극적이며, 우리 나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연구와 검토가 완료돼 즉각 개통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열차 페리'는 갑판에 선로를 갖춰 열차가 지상과 선박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만든 대형선박을 일컫는 것으로,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서 운항 중이다. 옌타이항은 지난 6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과의 사이에 열차 페리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옌타이항 시찰을 돕기 위해 중국측은 열차 페리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베이징(北京)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임기 발언' 등에 대해 "당-청 문제는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언급한 뒤 "야당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인사 문제는 대통령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은 코드인사로 다 알고 있고, 다 싫어하는 문제"라면서 "아직도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후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지지자로 보이는 한국인, 중국인 10여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박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적힌 조끼를 입거나 오성홍기 및 태극기를 든 이들은 `박근혜 파이팅' 등이 적힌 종이를 흔들며 환영했고, 박 전 대표도 이들과 악수하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27일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주재 만찬에서 원고없이 중국어로 3분 가량의 건배사를 하고, 다음날 신화사 등 현지 언론들과의 합동 인터뷰에서도 중국어로 인사하는 등 방중 기간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중국어 실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에 들어오기 전 교육방송 등을 통해 5년 가량 독학했다. 예전에는 더 잘했었는데.."라며 "영어,스페인어,불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옌타이=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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