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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축소'..전국방역 기회 놓쳐

화성지역 AI 발병, 저병원성 이유로 은폐

  • 연합
  • 등록 2006.11.29 10:00:30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 분기별 종계장 정기검진에서 화성 양감면 A씨 농장에서 기르던 닭 4만여마리 중 10여마리가 저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불과 두 달 뒤인 지난 11일 같은 A씨의 농가에서 AI가 재발해 닭 6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농가 인근 1만5천여마리의 닭을 기르는 B씨 농가에서도 전북 익산의 AI가 발생하기 직전인 21일 AI가 발생해 1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저병원성 AI 발병 사실이 확인된 직후 해당 농가에 대한 긴급소독과 제한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두 달 사이에 같은 농가에서 AI가 잇따라 발생, 도의 초기 방역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화성 양감면은 41개 농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병원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가 발병사실을 알리지 않아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에도 평택 AI 발병 브리핑 당시 양평에서 더 큰 규모의 발병신고가 접수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평택 외 지역에서 AI 관련 신고가 접수되거나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거짓 발표까지 해 축소의혹을 받은 바 있다.


비록 저병원성 AI라고 해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판정이 있기까지 5∼7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 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초기에 발병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다른 농가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저병원성 AI라하더라도 고병원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방역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저병원성 AI는 고병원성과 달리 감기와 같이 단기간에 회복돼 1년에도 수차례 발생하는 질병으로서 해당 농가만 철저히 방역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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