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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시험운행 "뜨거운 피가 순환하는 것"

남측 탑승자 시승 소감



"가로막혔던 민족의 핏줄이 이어져 피가 순환하는 것이다"(고 은 시인)

"우리 민족끼리는 큰 장벽이 있는데 오늘 행사는 작은 벽돌 하나를 빼내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장벽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17일 반세기 만에 이뤄진 남북 철도 시험운행에 참가한 남측 인사들은 남북 간 혈맥을 잇는 감격의 순간을 전하며 앞으로 남북 간 항구적인 열차운행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다음은 이날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 열차에 탑승한 남측 인사들의 시승기.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 문산에서 개성까지 간 열차가 앞으로 북녘 땅을 가로질러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 마음만 합하면 철마는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시험운행이 개성공단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 감동적이고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평화정책의 가시적 성과다.

▲학생 장진구 = 친구들한테 많은 얘기 해주고 싶다. 개성역 도착했을 때 봤던 북측 학생들 보니 우리와 너무 달랐다. 친구들 통일에 관심이 없는데 통일돼야 할 것 같다.

▲고 은 시인 = 가로막혔던 민족의 핏줄이 이어져 뜨거운 피가 순환하는 것이다. 이 길이 남북은 물론 대륙을 연결하는 커다란 꿈의 출발을 의미하길 바란다.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장 = 육로.뱃길에 이어 철도로 모든 길이 완성됐다. 우리식 통일이 진행중이며 중요한 진전이다. 군사분계선이 지금까지 군사대결선이었는데 앞으로는 단순한 하나의 경계선으로 변해 결국 없어지는 방향으로 될 것같다.

▲이종석 전 통일장관 = 장관은 한 정거장이나 역사는 계속 흘러간다. 인내와 끈기로 하나씩 실천하면 된다. 남북관계는 시간이 되면 거의 대부분 이뤄진다.

▲임동원 전 통일장관 = 2002년 4월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했다. 당시 경인선을 연결하자고 제의했는데 김 위원장이 동해선까지 개통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런 과정 통해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하자는 원칙적 합의했다. 감개무량하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 일제 때 민족의 수탈을 위한 철도가 이제 민족의 번영을 위한 철도가 돼 간다. 이제 통일은 이념적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아니다. 경제적 상생효과를 내야 한다. 경의선 연결로 중국.유럽까지 수출을 늘리면 엄청난 효과가 날 것이다. 단순히 열차가 연결되는 게 아니다.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상임대표 = 56년 만에 통한다니 감개무량하다. 이렇게 쉬운 것을 그동안 못했던 게 안타깝다. 시험 개통되니 정식 개통이 빨리 되길 바란다.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 = 남북 간에도 길이 열리는데 여러 정파 간에 마음의 길이 안 열려 안타깝다. 오늘 저녁 광주 5.18 행사에 가는데 남북이 통합하려는데 당이 통합 안 하면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할 생각이다.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 우리 운명을 더 이상 남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자주적 의지와 역량을 안팎으로 과시한 상징적 행사다. 우리 민족끼리는 큰 장벽이 있는데 오늘 행사는 작은 벽돌 하나를 빼내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장벽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창 한나라당 의원 = 오늘 행사는 많은 예산을 들여 가는 행사다. 단순한 행사에 그친다면 남북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개성공단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남북 철도 연결은 사실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도 언급되어 있다. 이미 16년이나 되었다. 오늘 열차 시험운행은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되었다. 그러나 지난 16년을 필요로 하게 만들었던 장애물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철로가 제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지난 16년간의 노력과 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신언상 통일차관 = 금강산 관광을 5월 27일, 28일부터 내금강 관광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백두산 관광도 북측과의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이런 종합적인 남북당국 간의 관광에 대한 합의 및 관련 된 여러 인프라가 갖춰지면 활성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호철 소설가 = 57년 만에 남북이 뚫리는 상징적인 것도 있고, 정말 감동적이다. 분단 이후 초유의 일이고 획기적인 일이다.

▲홍지연 인천 용현여중 1학년 = 역사적인 일에 참여하게 된 게 영광스럽고, 나이도 어린 데 참여케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통일이 돼서 빨리 다른 사람들도 열차를 타봤으면 좋겠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 역사적 현장에 오니 가슴도 벅차고 다 좋은데, 다만 이것이 시험운행이 아니고 정식개통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 오늘은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마처져 앞으로 정식개통에 하나의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 혈관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 철길이 이어진다는 것은 마비되었던 지체가 새롭게 회복되는 그런 기회라 생각한다. 일회성이라 아쉽지만, 어쨌든 우리가 노력하고 서로 화합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열차 정상운행)를 달성할 수 있다.

과거사 정리와 관련해서도 해방 당시의 감격을 남북이 소통한다는 것은 비슷한 감격이다. 옛날처럼 회복되는 지금 우리 역사가 한 단계 향상되는 거다. 지금 북쪽에도 과거를 정리할게 많이 있다.

남북관계 발전 위한 과제가 많지만 인내가 필요하다. 다른 일과 틀려서 그렇다. 사회주의라는 게 기다리는 게 많이 필요한데 우리도 그런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김남환 고성군 명파리 이장 = 오늘의 열차 시험운행은 꿈과 희망을 갖고 달리는 역사적인 기쁨이다. 개인적으로도 희망과 의지를 같이 담고 가서 기쁘다.

▲문성묵 국방부 북핵정책팀장 = 이제 출발이니까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상시개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앞으로 군사적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이 땅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 벌써 통일된 것 같다.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니까. 통일이 금방 열리겠구나 하는 그런 감격에 빠지게 된다.

▲박경린 민주평화통일 여성부의장 = 남과 북이 이렇게 같이 동승해가니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들고 좋다.

▲조일현 국회 건교위장 = 금강산도 처음 왔다. 한마디로 감개무량하다. 큰 둑이 작은 구멍에서 무너지듯이 남북 간의 벽은 구멍을 넘어 터널이 됐다고 생각하고 터널을 기차로 갔다고 생각한다.



(개성.고성=공동취재단)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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