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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만에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진행된 강원도 고성 제진역에서는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만찬을 통해 남측 사람들과 서먹한 분위기를 떨어낸 북측 탑승객들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남측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다시 열차에 오른 뒤 손을 흔들며 동포의 정을 표시했다.
동해선 유일의 기관사인 강종구(86.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씨는 지나가던 어느 북측 기관사의 손을 붙잡고 자신이 오래전 이 철길을 달리던 기관사였다고 말을 걸었다.
또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초교 학생들은 고사리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빨리 통일이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외쳤다.
오후 3시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북측 탑승객들은 차창 유리에 손바닥을 올렸으며 배웅나온 남측 사람들은 밖에서 유리창 위로 손을 얹으며 화답했다.
북한열차의 한 승무원은 문을 활짝 열고 기차가 플랫폼에서 사라질 때까지 남측 환영인파를 향해 계속 손을 흔들었다.
한 북측 탑승객은 "열차를 타고 오니까 통일이 다된 것 같다. 상호 개통을 하고 정상운행도 하면 통일이 될 것"이라며 "이 열차를 타고 저기 부산까지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열차가 제진역을 빠져 나가자 시험운행 준비에 바빴던 남측 승무원들은 긴장을 풀고 서로 활짝 웃으며 역사적인 오늘을 자축했다.



(고성=연합뉴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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