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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07년 1월5일 개막하는 겨울리그부터 덩크슛에 3점을 주기로 한 결정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WKBL이 덩크슛을 3점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은 다분히 흥행을 노린 결정이다.

덩크슛에 3점을 준다는 내용 자체가 언론에 오르내리게 되고 또 여자농구도 덩크슛이 나올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라는 것을 팬들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농구 관계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간혹 덩크슛이 나오면 큰 뉴스로 다뤄지곤 한다"면서 "WKBL도 지난 여름리그에서 첫 덩크슛이 나왔는데 이것을 이슈로 삼으면 팬들이 더 흥미로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속공 기회가 날 경우 상대 골밑에서 한 선수가 동료를 들어줘 덩크슛을 넣어 3점을 얻는 재미있는 장면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먼저 덩크슛이 과연 얼마나 나오겠느냐는 것이다.

정태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금 금호생명의 미셸 스노가 덩크슛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며 "2003년 겨울리그 때 국민은행에서 데리고 있던 선수인데 당시 덩크슛을 해보라고 했는데 못했었다.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달라졌겠지만 전체적으로 덩크슛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실효성이 없는 결정이라는 것.

또 지나친 흥미 위주의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영주 안산 신한은행 감독은 "북한 농구도 아니고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하고 왔는데 이런 흥미 위주의 로컬 룰이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여자 배구가 한 때 백어택에 2점을 주는 제도를 시행했는데 이것은 후위 공격을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이번 '덩크슛 3점' 결정은 그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다.

이옥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국제 대회 성적이 국내 리그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이라며 "흥미 위주의 룰 개정 보다는 2007년 여름리그를 국내 선수들로만 치르고 그 다음 리그부터는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결정이 결국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더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연 덩크슛에 3점을 주기로 한 결정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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