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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자 특별기고] ‘가정파괴범’ MBC노조여, 내 남편을 돌려주세요!

남편을 노조 앞잡이로 만들어 나와 내 가정을 파괴할 권리가 당신들에겐 없습니다!

요즘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답답한 가슴을 치면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킬 때가 많습니다. 때때로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저도 모르게 넋을 놓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꼴을 당할까, 하는 순간 마냥 눈물이 흐릅니다. 저는 꼬맹이 시절부터 춤에 홀려 한 평생 춤을 추며 산 죄 밖에 없습니다. 춤을 추지 않으면 몸이 아플 정도로 춤은 제 몸과 영혼을 지배하는 전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춤을 제대로 출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래선 안돼’ 하지만 또 누군가 저를 감시하고 억지를 말하라고 강요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내가 죄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억울하게 두드려 맞고 있어야 하나... 가슴 밑바닥에서 분노가 솟아오릅니다.

하루가 지나면 언론들은 또 제 가슴을 후비는 천벌 받을 거짓말들을 쏟아놓습니다. 저더러 MBC 김재철 사장의 내연녀라구요. 제가 믿고 의지해왔던 제 남편은 지금까지 제가 알고 사랑했던 그 남편이 아닌 낯선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왜 아내의 말은 믿지 못하며 왜 저렇게 노조의 말만 믿고 편을 들까 하니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노조의 앞잡이라도 된 것처럼 세상에 자기 아내를 천하의 둘도 없는 나쁜 여자로 만들고 있으니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 남편의 이성을 믿고 싶습니다. 그렇게 누가 봐도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자기 아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다른 나라 국가의 국회에 보내고, 또 자신을 자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행위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절대 진심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남편의 귀에 거짓을 들려주고 남편의 손으로 거짓을 쓰게 만든 그 사람들이 아니라면 제 남편은 절대 그런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 어떤 남편이 열심히 살아온 자기 아내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을 그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누군가 제 남편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MBC노조와 언론들은 무슨 권리로 나를 이토록 무참히 죽이고 있나요!

저는 평생 춤만 추어온 사람으로 인터넷이란 것도 잘 몰랐습니다. 언론이란 것도 늘 사실과 진실만을 국민에게 전달해주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로 알고 살았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국민을 살리는 언론이란 것이 무고한 국민을 죽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저와 제 주변에 대해 온통 과장되고 거짓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처럼 포장되어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저란 사람이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나 누군가 보라더군요. 저는 그 세상에서 제가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저는 그대로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 세상에서 저는 하찮은 무용수로 실력도 없는 사람이 힘 있는 사람을 홀려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천하에 둘도 없는 사기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세상에서 저는 착한 남편을 배반하고 타인의 가정을 깬 질 나쁜 여자가 되어 있었지요. 또 그 무서운 세상에서 저는 제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내연녀가 되어 남편 몰래 밀회나 즐기는 부도덕한 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이버라는 큰 포털 사이트에서 제 이름을 검색을 하여 보라 해서 봤습니다. 연관검색어라는 곳에 차마 제 입으로 말할 수도 없는 추접한 문구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MBC노조와 매개체들, 매스콤들은 무슨 권리로 평범한 저를 끌어들여 이렇게 칼과 창으로 자기들 싸움에 이용하고 마구 찔러 죽이는 건가요? 그러고도 국민을 대변하는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한국의 언론들은 자기들 목적을 위해 이렇게 국민을 희생양 삼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권리라도 있다는 건가요? 한국 언론은 사람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양심, 도덕도 모르는 건가요?

이웃나라 일본이나 선진국에서 이렇게 의혹만을 가지고 모든 것이 전부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올리거나 신문매체에 쓰거나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정치가도 아니고 기자도 아니고 그저 한 평생 춤만 추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하지만 더러운 정치싸움에 아무 힘도 없고 관계도 없는 무고한 국민을 끌어들여 그 미친 싸움을 위해 국민의 사생활을 시비하고 더럽고 추한 일을 벌이는 것은 정의도 아니고 공정한 일도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도저히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운 노조와 언론의 모습을 아무런 힘도 없는 저이지만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미친소가 된 것 같이 날뛰는 MBC노조와 노조말만 무작정 받아쓰며 덩달아 미쳐가는 언론들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힘없는 나약한 국민에 불과하지만 저의 사생활이 무차별로 유린되고 망가지는 것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 내연녀, 불륜관계, 횡령, 배임, 카드남용 등과 같이 노조가 만들어낸 이 모든 거짓과 오보, 과장, 추측, 의혹에 대해 저는 경찰에 나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모든 증거 서류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저는 개인적 용무를 보러 갔을 뿐, 노조가 주장대로 김재철 사장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없습니다. 저에 관해 노조가 주장하는 그 모든 의혹 그 어느 한 가지도 진실된 바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시는 분들, 국민들 여러분께도 호소하고 싶습니다. ‘김재철이가 집을 사주었느냐’ ‘가방을 사주었느냐’ ‘귀금속을 사주었느냐’ 이런 허위의 말들로,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저란 사람을 비방하지 말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저와 제 남편의 이야기를 사실과 진실도 모르면서 그 어느 누구도 입에 담거나 자신들의 정치싸움에 이용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노조로부터 잘못된 거짓을 들은 남편은 이성 잃은 편지를 제게 보내왔어요!

또한 마치 노조에 조종당하는 것처럼, 본래의 제 남편이 아닌 노조 말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낯선 남편의 행위도 저는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눈과 귀가 멀어 저를 의심하고 있는 불쌍한 남편은, 바로 노조가 자기들 개싸움에 끌어들여 이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면 남편이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남편을 바로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또한 아내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노조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 그런 노조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듯한 남편을 일깨우기 위해 괴롭지만 남편이 저에게 한 말들도 있는 그대로 밝힐 생각입니다.

남편은 처음 국회에서 제 이야기가 나오던 날 아들에게 이제 제가 일본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무슨 확신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제게 한마디도 들으려 하지 않고, 소통하기를 거부하고 왜 이런 말을 아들에게 했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왜 그렇게 차갑게 저의 설명을 거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들의 추측대로 남편이 설마 이혼을 결심하고 제게 그렇게 모질게 하고 있는 그런 것이라고는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남편이 노조로부터 잘못된 사실을 듣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것은 제게 보낸 편지 때문입니다. 남편은 제게 미리 보낸 편지에서 “김재철은 2012년8월 초순에는 MBC사장을 해임당할 것이다. 이것은 기정사실이다. 김재철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몰라도 엠비시 사장을 계속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을 전제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두어라.” “이제부터 명자가 어떠한 움직임을 하는 것은 마이너스만 되는 것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가만히 조용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 남편이 노조로부터 두 사람이 잘못된 관계라는 거짓말을 듣지 않았다면, 그리고 노조가 김재철 사장님을 쫓아낼 목적으로 남편이 이성을 잃도록 부추기지 않았다면 이런 편지를 보낼 리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이 김 사장님이 8월 초에 해임당할 것이라고 어찌 주장할 수가 있습니까? 남편이 노조에 홀려 저를 의심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사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아내가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는데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누가 과연 참고 있나요?

저와 남편을 이런 관계로 몰아간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요? 진정으로 가정파괴범은 누구인가요? 노조는 한 가정을 파괴하려 하고도 그리 할 수가 있는 건지요? 가슴을 치며 저는 묻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은 추한 의혹들을 늘어놓고 추접하고 더러운 언론플레이를 하는 노조야말로 저의 가정을 파괴한 범인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그런 노조와 마치 내통이라도 하는 듯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현재 남편의 모습도 정상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MBC노조원들의 영혼은 타락하고 있습니다. 죄없는 국민을 마녀사냥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죽이는 짓들은 그만하고 이제 그들 스스로의 영혼을 구제받길 희망하고 간절히 기원할 뿐입니다.




* 정명자 씨의 기고문입니다.


출처 : 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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