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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밤 서울광장에서 합법적으로 反김정일 영화를 상영하던 대학생포럼 이하 대학생 단체들이 민주노총 시위대의 불법 방해 책동으로 신변안전에 위협을 느낌은 물론, 정체불명자(者)에 의한 전력선 절단으로 행사 자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필자(筆者)는 어느 용기 있는 전교조 교사를 알고 있다. 그 교사는 공무원 노조가 발생할 시기에 이르러 전교조를 통해 깨달은 폐해와 해악을 세상에 알린 분이었다. 그 교사는 전교조가 이러할진대, 공무원 노조가 발생한다면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이 위태로울 것인가를 세상에 경고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필자(筆者)는 그 분의 뜻을 존중하여, 졸서(卒書) ‘전교조의 정체’ 40편에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 비록 성(性)의 유혹에 넘어가 본의 아니게 나라와 민족을 해치는 행위를 하였지만, 가슴은 인간의 양심에 따르고자 하였던 그 교사의 고민을 나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분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 아무리 전교조와 좌익들이 이 나라를 붉게 물들이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김정일화보다는 무궁화를 사랑하고, 한반도기보다는 태극기를 좋아하며, 조국 대한민국을 인민공화국보다도 더 믿고 의지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희망은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대학가에서 한총련을 거부하고 있었다. 한때는 붉은 ‘적기가’를 부르던 입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와 민족의 발전에 대한 신선한 토론이 이루어고 있다는 말을 3년 전부터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 젊은이들이 자라나 교단에 들어왔을 때, 필자(筆者)는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 제아무리 전교조 교사들이 에워싸고 가입을 권해도,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언어는 단호했다.

“제가 왜 이 소중한 젊음을 낡은 사상과 이념에 바치겠어요?”

이것은 붉은 이념에 종속될 수 없다는 젊은 세대의, 북한 김정일에게 보내는 단절(斷絶)과 종식(終熄)의 분명한 선언이었다.

또한 그들은, ‘나의 주인은 김정일이 아니라 나’라는 확고한 주인 의식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의 젊은이들은 단순히 붉은 사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북한의 줄기찬 적화음모로부터 대한민국의 수호자로 거듭나고 있었다.

따라서 오늘날 전교조 평균 연령이 40이 되었다는 것은, 전교조에 젊은 신임 교사 조합원 가입이 줄어든 결과였음을 증거(證據)하는 일이다. 오늘날 전교조가 늙은 전교조가 되어, 후대(後代)를 이어가기가 위태로운 불임(不姙) 단체가 된 것은, 모두 우리 젊은이들의 현명한 선택의 결과였음이다.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민노총 가입. 4년 전 공무원 노조 출범 시, 그 집단의 위험성을 알리던 어느 전교조 교사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자라고 있었다. 이 뭉침의 현상은 이제 좌익들은 뭉쳐야만이 생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즉 벼랑 끝까지 몰려있다는 위기를 반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잘 나갈 때는 흩어져서 투쟁과 공작(工作)에 몰입하고, 불리해지면 다시 주먹을 쥐는 것처럼 움츠리고 합쳐서 힘을 모으는 행위는, 70년 전 이미 모택동이 국공(國共) 내전(內戰)에서 보여준 전략이다.

이제 민노총엔 대한민국의 온갖 쓰레기들이 모여들 것이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생명의 위험을 깨닫고 의지처(依支處)를 찾아 모여든 불나방들처럼. 그들은 지금 통합을 통해 한때나마 조직의 세가 불어남을 즐기고 있겠지만, 공급되는 이들은 모두 늙고 병든 주사파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문학의 역설(逆說)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역설은 인간의 지혜를 새롭게 해준다. 뭉치면 모두 다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뭉쳐 있으므로 일시에 토벌(討伐)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역설.

‘흩어진 낙엽은 긁어 모아야만이 불을 태울 수가 있다.’

그러므로 3개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민노총 가입은 오히려 민노총의 사망을 앞당기는 일일 수 있다. 군대를 갔다 온 정치인들이라면 아마 이런 시기엔 집속탄을 준비할 것이다. 적들을 모이게 해서 단 한 방의 집속탄으로 전멸 시키는 전략.

훗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의 소중함을 깨닫고 붉은 이념으로부터 벗어날 때, 그때 진보좌파주의자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서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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