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광주FC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광주는 오는 13일 밤 7시30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국군체육부대인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신생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시즌 내내 중위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 승점 3점이면 단숨에 7-8위까지 올라 설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다. 최만희 감독은 지난주 경남과의 홈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한 만큼 더욱 열정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광주는 지난 주 패하고도 현 순위(12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승점이 중위권과는 멀어지고 하위권과는 비슷해지면서 이번 경기에 패할 경우 순위하락이 불가피 하다.
그런 점에서 상주는 광주에게 나쁘지만은 않은 상대다. 상주는 지난 4월 개막전 이후 연패의 늪에 빠진 광주를 구해줬고, 5월에는 원정 첫 승(러시앤캐시컵)의 기쁨을 안겨줬다.
여기에 최근 상주의 경기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주는 현재 수비력이 약한 상황에서 믿을 건 공격력 뿐이다. 김정우가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차출과 전역을 앞두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크다.
광주는 지난주 조직력 훈련 집중했다. 최근 많은 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을 강화하고 득점력을 되살리기 위해 빛고을 트리오(박기동, 김동섭, 주앙파울로)의 특별훈련도 진행됐다.
위기감을 느낀 광주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한 만큼 이번경기에서 상주를 꺾고 중위권 추격의 불씨를 돼 지필지 기대된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