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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에서 근무해본 사람이면 여학생들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잘 알 것이다. 또 식성에 따라 꺼리는 음식 종류가 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난 콩 안 먹어요. 딸기 먹으면 두드러기 나요. 음식 짠 것은 안 먹어요. 신김치는 못 먹어요. 냄새가 나는 음식은 싫어요. 전 생선 비린내 나는 것은 안 먹거든요?’

이유를 일일이 따진다면, 머리가 아플 정도다. 그래서 여학교에서 먹는 것에 대한 해법은 ‘너 알아서 먹어라’ 이다.

그러나 요즘 민주당 이하 좌파들은 전면 무상급식, 한마디로 모두가, 똑같은 음식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다 같이 먹는 ‘일제급식’을 주장한다. 말이야 의무교육의 궁극적인 방향과 목표라지만, 어디까지나 학교 현실 혹은 요즘 학생들의 입맛 성향을 잘 모르는 데서 발생한 정책적 착각이다.

성공할 까닭이 없다는 뜻이다. 입맛도 천차만별인 학생들이다.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백명이 한꺼번에 먹는 음식은 언제나 위생부터 먹거리 공급까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면, 곧 부실급식이 되는 일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은 따로 개인 음식을 장만해 가지고 와서 먹거나, 급식밥을 먹어도 대부분 남기기 일쑤다. 그리고는 급식밥 못 먹겠으니, 용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소중한 교육예산은 모두 버리는 음식물로 나가고, 부모네는 자식 굶길 수 없어 점심 먹을 용돈을 따로 준다는 것이다.

예산은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로 나가고, 부모들은 자식 점심밥 용돈까지 대는, 등 휘는 꼴은 모두 좌파들의 머리에서 나온 기만적 정책 때문이다. 내 돈 아니니 선심이나 쓰자는 반역적 사고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이중(二重)의 비용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좌파들은 오직 막무가내 전면 무상급식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게시판에 출몰하는 좌파 네티즌들도 한 목소리로 오세훈 시장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상급식에서 발생할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므로 역시 좌파들의 목표는 학생들 건강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만약 정상적인 정치인 혹은 국민이라면 부실급식 개선에 힘을 쓰고, 죽은 소를 잡아 급식에 대는 급식업자들을 잡아 교육시켜 비위생적인 음식 개선에 힘쓸 것이다.

먹지도 못할 음식을 일제히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적어도 학교 현장에는 없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자기 먹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먹고자 밖으로 나간다. 누구는 빵을, 누구는 자장면을 먹고 싶어 한다. 학생들은 자유로운 점심밥을 추구하는데, 오직 좌파들만이 일제급식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전교조의 음모도 한 자리 한다.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인해 수만명의 영양사들이 영양교사가 되고, 이외 종사자들은 노조를 구성하여 압력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 영양교사들을 조합원으로 등록시키고 있다. 당연히 비정규직 급식종사자들도 노조인 이상 전교조와 행동과 사고를 함께 할 것이다. 따라서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학교 단위마다 급식시설이 들어서면, 거기에는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전교조 확산을 노린다는 계산. 결국 무상급식 음모의 이면에는 전교조 세력 확산이라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에 학교 현장에서는 특별교육비나 시설보수비가 사라져, 특별활동을 할 수가 없고, 학교 시설도 보수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예산이 모두 급식비로 들어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국민들은 이제 소중한 예산을 지키고, 나아가 학생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데일리안 광주전라=정재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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