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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나라당을 이끌고 총선을 지휘하고 대선에서 승리해야할 박근혜의원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그대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참으로 놀라운 결정이다.

왜 그랬을까?

속내가 무엇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내년 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이미 미래의 권력으로 인지된 박근혜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총선을 진두지휘하여 승리하고 대선에 올인 할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의 결정에 언론과 입 달린 사람들 저마다 놀라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지역구 출마가 지난번의 공천 학살에 놀란 박근혜의원이 홍준표 대표 체제를 만들었지만 공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당직 인선과 심상치 않은 한나라당의 분위기를 감지 미리 쓴 떠날 리(離)자가 아닌가 싶다.

즉, 이 산골 촌부의 눈에는 박근혜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밝힌 것은 현재 돌아가는 한나라당내 분위기를 보아, 총선을 승리하기도 어렵거니와 혹 총선을 승리한다 해도,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직 싸움에 밀려 승리가 보장되지 않은 연유로 여차하면 자신만을 위한 창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사랑하다 떠날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떠날 리(離)자를 써놓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전쟁 또한 마찬가지다.

죽을힘을 다해 싸우다 훗날을 도모하면서 후퇴하는 일은 있어도, 미리 떠날 리(離)자를 써놓고 싸우는 척 시늉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승리를 할 수가 있겠는가?

만일 박근혜의원이 총선 후 독자적인 창당을 하여, 대권을 놓고 기존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한 제2의 3당 정치로 승부를 내려 한다면 단일화를 이룬 야당에 참패할 것이다.

그러나 혹 창당이 자신을 위한 최선책이라 하여도, 독자적인 창당을 하려면, 그에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박근혜의원이 창당을 할 명분이 무엇인가?

경선에 패한 지난 4년 동안 당내 반대 세력들을 포용하기는커녕 대세론에 안주하여 손가락하나 움직이지 않은 박근혜의원이 무슨 명분으로 한나라당을 떠나 창당을 할 것인가?

어제 프로야구에서 최강이라는 KIA가 약체인 한화에게 3점차로 앞서가다 9회 말에 대역전패를 당했는데, 이 게임에서 박근혜의원은 배우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약체인 한화에게 3점을 앞선 KIA의 승리를 야구 전문가들은 물론 그 게임을 보고 있는 전국의 시청자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경기가 9회 말에 대역전 극이 벌어져 한화는 승리하고 KIA가 패한 것은 조범현 감독의 안일한 대세론이 원인이었다.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한 대화 감독의 집념이 이끌어낸 승리이지만, 대세론에 안주하여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상대를 무시하는 경기를 펼친 조범현 감독의 패착이 더 크다.

작금 차기 대선을 두고 가장 유력한 대세론의 정점에 있는 지금의 박근혜의원을 보면 대역전패를 당한 조범현 감독이 딱이다.

혹 박근혜의원이 야구를 좋아 한다면, 어제 한화와 기아의 경기를 보고 그 속에서 역전패를 당한 조범현 감독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여 보기를 권한다.

2012년에 벌어질 총선과 대선은 21세기 한국의 명운을 가를 의원과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이기에 국가 정체성이 확실한 박근혜의원이 되기를 바라며, 그것이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의원을 지지하는 당위성이다.

그러므로 박근혜의원이 독자적인 창당을 하는 것 보다는 한 대화 감독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한나라당을 포용하여 품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참 무덥고 짜증스러운 삼복염천의 세월이다.

우리네 삶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실패의 원인을 두고 말하는 패착(敗着)의 뜻은, 바둑에서 그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結果的)으로 그 판을 패하게 되는 악수(惡手)를 말한다.

박근혜의원의 대구 달성 지역구 출마 결정이 한나라당은 총선을 실패하고 박근혜의원 자신은 대선을 실패하는 악수 패착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데일리안 광주전라=박혜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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