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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도 할 줄 모르냐'는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고 공연수익금을 무단 이체한 의혹을 받아 해촉당한 전남도립국악단(前) 상임지휘자가 이번엔 공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8일 허위로 인건비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공연료를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전남 도립국악단 전(前) 상임지휘자 김모(47)씨와 사무장 정모(3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정기 및 특별공연에 따른 인건비를 허위로 청구해 10차례에 걸쳐 공연료 2천300만 원을, 정씨는 같은 기간 모두 4차례에 걸쳐 700만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상임지휘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난해 1월부터 1년 사이 단원 4명으로부터 7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연하지도 않았는데 공연을 한 것처럼, 공연 참가자 숫자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인건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특정 단원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공연에서 배제, 불이익을 줌으로써 금품 제공을 유도하고 임신한 단원에게는 해촉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여성단원들에게 `피임도 할 줄 모르냐'는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고 공연수익금을 무단 이체한 의혹을 받아 지난달 7일 해촉됐다.

김씨는 당시 "고의로 인권을 침해하거나 모독한 적은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해촉에 강하게 반발했다.

1986년 창설된 도립국악단은 상임지휘자 겸 예술 총감독의 지휘 아래 사무국과 창악부, 무용부, 기악부, 사물놀이팀을 두고 있으며, 전체 단원 80여 명 가운데 상임단원은 65명에 이르지만 일부 단원과 불협화음을 일으켜 내부 결속에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3년 전 상임지휘자에 위촉된 김씨는 토요국악 정기공연을 새롭게 변모시켜 매주 공연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차고 지방악단으로는 드물게 창작극 공연을 적극 도입하는 등 정체돼 있던 국악단을 크게 활성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데일리안광주전라=박종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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