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명신대, 부실대학 퇴출 1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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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명신대, 부실대학 퇴출 1호 위기

데일리안 광주 전라 webmaster@dailyjn.com
등록 2011.07.18 11:08:12

순천의 4년제 사립대인 명신대(학교법인 신명학원) 가 교과부 감사에 적발되면서 검찰에 고발조치 됐다.

17일 교과부에 따르면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무분별한 학점 장사를 해온 명신대 관계자를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17일 설립자인 이모(82) 전 총장과 그의 딸인 이모(40) 현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미출석 학생에게 준 학점을 취소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대학 측이 68억원 횡령금 회수 등의 처분을 9월 11일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 폐쇄나 법인 해산에 나설 방침이다. 2000년 3월 개교한 명신대는 6개 학과에 총정원은 800명이다. 2009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지목되기도 해 부실 대학 퇴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올 4월 신명학원을 감사한 결과 1999년 대학 설립인가 신청 때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했다고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수익용 재산 14억원을 빼돌려 쓴 뒤 교비에서 12억원을 횡령해 채워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설립자 이씨가 지난해 2월까지 총장을 맡고 부인은 2008년 초까지 이사장을, 딸과 아들은 각각 현 총장과 부총장을 지내는 등 일가친척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들은 교비 40억원을 추가 횡령하고 출석 기준에 미달하는 재학생 2178명과 시간제 등록생 2만616명 등 2만2794명에게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명신대학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등, 진작부터 논란거리가 된 대학이다.

검찰은 지난 2008년 이 대학 설립자의 아내인 전남도의원을 역임한 박모씨가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를 배정받기 위해 학교 돈에서 3억원을 당에 건넸다.

당시 검찰은 박 도의원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순천 명신대학교의 교비 횡령사건을 수사하던 중 횡령자금이 민주당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이미 박 도의원의 남편(설립자)과 회계담당자는 이미 2007년 교수채용 뒷돈과 대학예산, 등록금 등 35억원을 빼돌려 횡령과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 대학은 그뒤 큰딸(40)이 대학 총장에 취임했고, 큰아들은 부총장에 선임되는 등 '가족경영'이 계속되고 있다.(박종덕 본부장=데일리안광주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