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인정신작가회 문학대상 당선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당선작: 정재학 시인님의 작품 "바위깨기"
*시상식: 11월 정기총회시
지난 1년간 (7월1일~6월30일) 홈페이지에 발표, 수록한 작품 중 정신재박사님. 박찬호편집장님 두 분 심사위원의 공정하고,냉정한 심사를 통하여 선정된 당선작입니다. 빛나고 수려한 여러 작품들이 경쟁을 펼쳤습니다. 작품을 선정하기 위하여 고민과 방황을 하신 두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선된 정재학 시인님께 시인정신작가회 회원들의 축하와 존경를 우선 지면으로 전합니다. 더욱 좋은 작품으로 시인정신작가회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심사평: 정신재 문학평론가
올해의 작품은 순수한 서정이 살아 있는 작품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정재학 시인의 [바위 깨기]는 인간의 깊은 사랑과 인고의 의지를 단단한 서정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묵직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 차후 시창작의 열정이 더욱 정진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정신재 문학평론가. 박찬호 편집장
당선작: 바위깨기
정재학
등을 밀어도 가지 않는다.
사리물 밀려드는 바닷가
네 앞으로 더욱 다가서는 파도처럼
말을 건네지 않아도
문 앞을 떠나지 않는 달빛처럼
가슴을 밀어내도 떠나지 않는다.
나의 푸른 넋은
너의 우울을 두고 홀로 울지 않는다.
죽어도
꿈꾸는 사랑은
몸을 나누어 떠나지 않는다.
어느 묵언(黙言)의 골짜기에서
검은 절망에 마주친 바보처럼
등을 밀어내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돌다리 건너
따뜻한 고향 마을
꼬옥 기다려야 하는 곳에서
기다리는 돌장승처럼
천 번을 두드리고
만 번을 문지르며
그 무쇠 같은 슬픔을 녹여낼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는다.
2011. 7. 6
시 인 정 신 작 가 회 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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