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실시될 순천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2년전 순천대학교가 광양에 공대신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후보들간 입장차이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순천대학교 총장선거에 나설 신향근 교수(수학교육과)는 7일 순천기독실업인회(cbmc)가 마련한 조찬간담회에서 본보와 만나 현재 순천대학교 차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돠고 있는 4명의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게 되면 대학진로를 놓고 본격적인 입장차이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입장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 본보의 질문에 신 교수는 “아마도 대학재정이 열악하니 외부로 나가지 말고 순천대학교만 내실있게 잘 운영하자는 분과 어렵지만 아껴서 남은 재원을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후보들간 입장차 일 것”이라고 답했다.
최초 포스코 광양제철소 허남석 소장과 이성웅 광양시장과 장만채 총장과 대학설립을 추진하는 논의에 참석하기도 했다는 신 교수는 당시 일을 회상하며 "교과부에서 (대학의 입장이) 다 받아들여져 아직도 그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라 유효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출마한 모 후보의 경우 과거 광양에 공대설립 추진을 놓고 당시 장만채 총장의 노선이나 추진과정에 문제를 삼고 공개적인 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이번 총장선거에 대해 순천에 갇혀있는 순천대학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광양만권중심대학으로 발돋음 할 것인지를 구분 짓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앞서 신 교수는 이번에 총장출마를 하게 된 이유로 “지역과 대학을 함께 아우르기 위해서 출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신 교수는 과거 대학내에서 일부 교수들이 지역과는 관계없이 대학만 잘 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풍조도 있었지만 결국 지역과 같이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총장이 되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구조를 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임상규 전 총장의 업적이 뚜렷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임 전 총장이 추진했던 노선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임 총장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순천대학교가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것도 과거 황의빈씨와 같은 지역의 휼륭한 선각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교수들이 자기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에 치러질 순천대학교 총장선거는 수학교육과 신향근 교수를 비롯해 정진오 공대 교수와 송영무 수학교육과 교수, 여기에 김준선 산림자원학과 교수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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