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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악산 기슭에 핀 수련

역사적으로 보면 평소에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서경(書經)의 <열명편>에 나오는 유비무환(有備無患)를 잘 실천한 영웅들이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우리 한국 사람들이 잘 아는 몇 사람의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劉備)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찾아가 진심을 보이고 그를 얻어 대대로 인재를 대접하여 중용하는 군주(君主)의 자세를 일깨운 삼고초려(三顧草廬)의 고사를 만든 유비다.

둘째는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고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율곡선생이다.

셋째는 정유재란과 그 침략 루트까지 미리 예견하고 대비케 한 이순신 장군이다.

넷째는 유비무환(有備無患)를 표어로 내걸고, 모든 국정은 물론 국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전에 준비하고 실천하는 능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단군 이래 이어져온 가난의 상징인 보릿고개를 없애버린 박정희대통령이었다.

이 가운데 차기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박근헤의원이 배워야 할 것은 유비가 진심을 갖고 인재를 중용하는 자세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유비무환이라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의 지혜다.

유비가 왜 제갈공명을 찾아 갔을까?

유비가 자신의 진심을 보이고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귀신을 부린다는 천하의 귀재로 소문난 제갈공명이 자신의 적들에게 가는 것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그런 인재를 얻어 자신이 꿈꾸는 한나라의 정통을 이어가기 위한 유비무환이었다.

그 결과 유비는 삼고초려로 얻은 공명을 중용하여 천하를 삼분하면서 촉나라를 세웠고,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 유선(劉禪)이 어리석으면 대신 통치하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믿고 신임하였으며, 제갈공명은 끝까지 유비의 충신으로 살다 죽었다.

만일 유비에게 제갈공명이 없었다면 유비는 일찌감치 패망하여 삼국지는 없었다.

필자가 최근의 글들에서 차기 대권 후보로 나설 박근혜의원에게 원희룡의원을 포용하라고 한 것은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간 이유와 같고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유비무환의 정신을 말한 것이다.

나는 원희룡의원은 독자적인 꿈을 꾸는 정치인일 뿐, 이른바 친이계가 내세운 인물이 아니라고 믿지만, 원희룡의원이 친이계이든 친이계가 아니든, 차기 대권을 꿈꾸는 박근혜의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포용하여 함께 가는 정치를 펼치라는 주문이었다.

진실로 박근혜의원이 천하의 인재들 특히 자신의 정적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사전에 자신의 동지로 포용하려는 그럴 의사를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듭 말하지만 내년 2012년에 박근혜의원이 대적해야할 상대는 이명박대통령이 아니다.

그런데도 박근혜의원과 그 지지자들은 이미 과거의 남자가 돼버린 이명박대통령과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철천지원수로 삼고 있으니,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지지자의 한사람으로 맥 빠지고 한숨만 나는 일이다.

과연 박근혜의원이 현재의 권력인 이명박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만들어 놓고, 내년 대권후보로 나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가 있겠는가?

혹자들은 분당을 하여 독자출마를 하면 무조건 승리한다고 하는데, 아서라 꿈 깨라.

분당하여 독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자와 표를 나눠 갖는데 이래가지고서 야당의 단일후보를 이겨낼 수가 있겠는가?

무엇보다도 화합해야할 정치를 복수의 수단으로만 삼는 어리석은 측근들과 지지자들의 광적인 선동을 어느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며, 정권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주변에 없는데, 어느 국민이 박근혜의원을 지지할 것인가?

참고로 말하면 노사모가 바람을 일으켜 노무현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 시킨 것은, 복수가 아닌 노무현후보가 당선되면, 대한민국을 개혁 개선시켜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는 사실을 박근혜의원과 지지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의원은 자신이 주장하는 화합과 통합의 철학이 위선이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어머니가 열 자식을 모두 품어 안듯이,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간 진정성으로, 아버지 박정희대통령의 유비무환의 리더십으로, 선견지명(先見之明)의 지혜를 발휘하여 화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필승의 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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