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광양의 시민단체들이 최근 광양시의 부실행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선 최근 광양시에서 발생한 일련의 여러 부실행정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행정쇄신을 촉구했다.

여기서 말한 ‘행정쇄신’이란 무엇인가?

다름아닌 ‘인사쇄신’이다.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그 책임에 대해 당연히 사과하고 자리를 물러나거나 물러나게 하는 것이 ‘쇄신’의 요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남 광양시의 여러 부실행정과 관련해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각종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광양시의 부실행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시청 고위직 공무원들중 누구 하나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람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결국 광양시 공무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는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시장이나 고위 공무원들이 이런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모른 체 한다는 말인가?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첫째, 지방언론의 여러 문제점을 핑계삼는 태도다.

지방의 언론들이 워낙 많다보니 '보도의 진정성'이 가려지고 있다. 여기서 말한 '보도의 진정성' 이란 취재동기의 순수성을 의미한다.

이는 문제의 사건을 취재하게 된 동기가 '공익적 차원'을 벗어난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익적차원' 이라기 보다는 '사심(私心)'이 개입된 관점에서 취재하기 때문에 일단 그 의도 자체를 '불순' 하게 보는 것이다.

즉, 본인 입맞에 맞게 취재 하다보니 취재의 진정성이 떨어지고 결국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봤자, 그 진의가 의심되기 때문에 기사의 파급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기자의 자질문제다.

도덕성은 물론 위에서 해당 기자들의 평소 언행에 관한 문제이다.도덕수준이나 기준미달의 지방언론이 많다보니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봤자 '똥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라는 꼴' 밖에 안된다.

광양시는 이런 지방언론의 현실을 핑계삼아 언론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에 대해 애써 귀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이고 팩트이다.

비록 취재기자의 도덕성과 자질이 의심스럽다 하더라도 해당 사건에 대한 '본질'은 여전하다. 그 본질에 대해 누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접근하느냐의 문제와 그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는 사실 별개의 문제이다.

따라서 사심이 개입된 취재라 할지라도 그 사건이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취재기자의 도덕성여부와는 관계없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가려져선 안되고 무시되어서도 결코 안된다.

둘째, 이런 문제를 지적한 시민단체 역시 그 '순수성'이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전국의 수많은 시민단체가 존재하고 있지만 정작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 시민단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민단체 태동자체가 과거 80년대 민중민주 운동권에서 떨어져 나와 정치지향적인 면을 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정치세력과 대놓고 결탁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경제적자립기반이 취약한 시민단체가 결국 관에서 내려보내 준 보조금에 의존할 경우, 운동의 순수성이 의심받기는 마찬가지이며 여러 구성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그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점에 비춰보아, 광양의 시민단체 역시 시민운동의 진실성을 가름하기 힘든 게 솔직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가 갖고 있는 '도덕적 힘'은 여전히 유효하다. 누구보다 시정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슈를 만들고 여론을 조성하며 파급시키며 그들만큼 사회문제에 헌신적인 집단은 없기 때문이다.

셋째,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풍조를 바꿔야 한다.

위에서 지적한 2가지 이유를 핑계삼아, 즉 언론이 별시답지 않은 지적을 한다는 점과 시민단체의 진정성이 떨어진 다는 점을 들어 광양시 간부 공무원 누구도 시장에게 시중의 여론을 전달하지 않는다.

이는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부실행정에 대해 아무리 비판해도 시장의 눈과 귀를 가리는 세력이 광양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다.

언론에서 광양시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광양시에선 이런 상식적인 조치 마저 거의 이뤄지고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도 바깥에서 부정적인 여론은 형성되고 있지만 시청내부에선 지방언론이 별 시답지 않다는 이유로 또는 비판적 입장을 밝힌 시민단체가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응조치가 없다.

무슨 이유에서인가 시중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는 통로도 막혀있고 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

이로인해 발생한 제반 문제점이 지금 민선 5기에 드러나고 있지만 광양시 간부 공무원 누구 하나 책임지고 사표를 쓰는 사람조차도 없다.

따라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이제 공은 최고 인사권자인 '이성웅 광양시장' 에게 넘어갔다. 이제부터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한다. 책임지지 못하는 풍조를 바꿔야 한다.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책임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박종덕 본부장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