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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박종덕 본부장) 광양시 인사가 지나친 온정주의에 치우쳐 조직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광양위생사업소 직원폭행사건을 비롯해 도시과 산지전용허가 담담공무원의 도박사건, 수영장 문제, 여기에 직원들간 성추문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산지전용직원이 도박에 연루돼 1억원이 넘는 돈을 주위 사람들로부터 차용해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부서의 상사나 감사과가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것은 사실상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나 비위사실에 대해 사전에 이를 감시해야 할 감사기능이 전혀 작동하고 있지 않다보니, 바로 옆자리에서 일어난 해당공무원의 비위사실에 대해 '눈 뜬 장님'처럼 당하고만 있었던 것이다.

당시 본보는 광양시 산지전용 인허가 문제와 관련 개발이후 관리감독이 지나치게 허술하게 이뤄지고, 특히 광양항과 가까운 일대에 쉽사리 산지전용 허가가 난 것과 관련해 몇 차례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광양시 산지전용과정에서 개발업자와 해당공무원과의 유착의혹이 나돌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양시 감사과는 외부사업소나 읍면동 감사에 치중해 정작 '등잔 밑' 에서 이뤄진 직원의 비위행태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고 한다.

24일 본보와 만난 광양시 부패방지팀장은 본보의 이런 지적에 "사표 쓸 당시까지만 해도 이같은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사전정보 수집 기능이 취약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덮어준 것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인근 순천시 감사과가 낙안읍 공무원의 국고보조금 횡령 사건에 대해 해당공무원의 비리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직접 수사의뢰조치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감사과가 사전 감사에 따라 예방 기능은 고사하고 사후에도 지나친 온정주의에 빠져 ‘신상필벌’의 원칙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되다보니, 이제는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무사안일한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5일자 광양시 공무원노조게시판에도 광양시의 인사정책을 질타하는 글이 게재됐다.

광양시 공무원이 작성한 글로 보이는 '광양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광양시의 안일무사한 인사행정과 무딘 감사행정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 글에선 "비리연루자, 근무불성실자,업무태문자,품위손상자 등에 대한 제재는 당연히 해야 한다. 직접적인 징계와 아울러 인사를 통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어떤식으로 하든 조치는 해야 한다.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인사권자의 직무태만이 될 것이다. 제대로 조치하지 않는다면 우리 시 조직의 활성화와 시발전과 시민에 대한 양질의 봉사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라고 적시하고 있다.

오죽하면 광양시 공무원이 잘못한 제식구 공무원들 목을 잘라달라고 읍소할까?

이런 호소문을 '나몰라라' 하며 방치하는 광양시 감사과와 인사과는 도대체 무엇하는 부서일까?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공직생활을 하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

이성웅 광양시장이 여지껏 온정주의로 감사업무를 소홀히 했거나 공직기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부서들에 대해'읍참마속(泣斬馬謖)' 을 단행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음은 광양시 공무원노조게시판에 6.25일자로 실린 글 전문>

인사는 만사다는 말이 있다. 물론 각종 비리연루자, 근무불성실자, 업무태만자, 품위손상자 등에 대한 제재는 당연히 해야 한다. 직접적인 징계와 아울러 인사를 통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어떤식으로 하든 조치는 해야 한다. 조치를 제대로 하지않는다면 그것은 인사권자의 직무태만이 될 것이다. 제대로 조치하지 않는다면 우리 시 조직의 활성화와 시 발전과 시민에 대한 양질의 봉사는 기대할 수 없을것이다. 더불어 정말 더욱 세밀한 관찰과 철저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은 업무는 뒷전이고 어영부영 하다가 인사철만 되면 편한데만 기웃거리는 철새족들도 경계해야 한다. 먹고 살만하면 그만두고 집구석에 가서 놀일이지 뭣할려고 공무원한답시고 나와선 제대로 일도 잘안하고 상사들 말도 잘 안듣고 하면서 조직의 분란과 위화감만 조성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자들은 차라리 멀리 유배를 보낼 일이지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각자 맡은 바 업무를 다 해도 부족할 판인데 그런 자들을 보내서 조직원 모두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제발 이런 자들은 이번 인사 뿐 아니라 앞으로도 철저히 가려내서 당장 짜르지 못한다면 멀리 귀양이라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인사부서는 정말 열심히 성실히 근무하는 사람을 잘 보는 혜안을 가져서 그런 조직원이 상대적으로 인사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한다. 그리고 제발 눈가리고 아웅하는 엄포성, 구호성 인사는 하지 안했으면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시 조직의 기본질서가 흐트러졌다는 말들이 많다. 일부 직원 중에는 업무추진면이나 조직의 기본예의면에서 질서를 무시하고 지키지 않는다는 우려의 말들이 많다. 오히려 상사들이 그런 못된 자들의 눈치를 본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한마디로 조직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말이다. 과연 인사부서에서는 이런 상황을 파악이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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