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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후보지 실사를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이 1일 입국, 광주에서 4박5일간의 실사 일정에 돌입했다.
스웨덴의 스테판 버그 실사단장을 비롯해 그리스의 스타브로스 두비스, 세르비아의 시니샤 야스닉, 남아공의 말룸베트 라레트 등 실사단원 4명은 오전 11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전날 먼저 입국해 인천공항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터키의 실사단원 케말 타머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오후 3시25분 도착하는 일본 실사단원 히사토 이가라시와 합류, 다시 항공편으로 광주로 이동해 현지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첫째날 "시민 열기 느끼게" = 오후 6시30분 광주공항에 도착하는 실사단은 광주의 첫인상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본격적인 실사 일정은 다음날인 2일부터 시작되지만 그에 앞서 개최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시민들의 대회 유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실사단을 광주에서 처음 맞는 사람은 박광태 시장. 박 시장은 램프에서 이들을 영접해 공항 앞에 대기하고 있는 전용 리무진 버스까지 안내한다. 이때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2천여명의 시민 환영단이 이들을 환대한다.
실사단을 태운 버스가 숙소인 동구의 신양파크 호텔까지 가는 길에는 도로변에 5만명의 시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실사단원 6명의 출신국 국기와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팻말을 들고 이들을 맞는다.
호텔에서 열리는 첫날 만찬은 광주 지역 각 대학 총장들이 중심이 된 시민 환영위원회가 준비했다. 하계U대회가 시민들이 준비하는 행사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둘째날 "민주화 현장에서" = 실사단이 공항과 숙소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상징하는 5.18 국립묘지다.
이 곳에서 참배를 마친 실사단은 묘지에 준비된 5.18 민주항쟁 영상을 볼 예정이다.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며, 이 점이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과 우정의 U대회 정신과 부합한다는 점을 역설하자는 취지다.
곧바로 시 전반을 설명하는 `About 광주' 프레젠테이션과 FISU가 정한 1차 프레젠테이션이 각각 광주시청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정치상황, 특별법 제정 및 남북단일팀 구성 추진, 재정 사정 등을 설명한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U대회 단일팀 구성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뜻도 강조할 계획이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실사단이 이동하는 곳 역시 5.18 만주항쟁의 현장인 옛도청 앞 민주광장이다.
이 곳에서는 3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축제가 흥겹게 펼쳐지며 100만인 서명서가 꽃마차에 담겨져 실사단에게 전달된다.

◇셋째날 "스포츠 도시 광주" = 11일동안 대회 개.폐회식과 13개 종목 경기가 진행될 스포츠 시설이 소개된다.
우선 대회 주경기장으로 쓰일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염주종합체육관, 무등종합운동장 등 기존의 경기 시설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2012년까지 개.보수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동강대 등의 대학 스포츠시설도 선보인다. 수영, 농구, 배구, 배드민턴, 테니스, 유도, 태권도, 골프 경기장은 새로 짓기로 했다.
주경기장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는 대회 기간 선수.임원들이 묵게 될 선수촌이 세워진다. 선수촌 아파트 수용 인원은 FISU가 제시한 1만명보다 2천200명 많은 1만2천200명이다.
아파트는 착공과 함께 일반 시민에게 분양된 뒤 대회가 끝난 뒤 입주한다. 또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15∼25층으로 높이를 다르게 해 건설될 예정이다.
이날 오찬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만찬은 이희범 유치위원장이 각각 주재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넷째날 "광주라면 충분하다" = 사실상 실사 마지막날이다. 실사단은 이날 대회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는 지 부대 사항을 점검한 뒤 평점을 매긴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도핑 관리 시스템, 대회 중계 및 보도 등 언론 환경,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소개된다. 유사시에 대비한 의료 서비스와 테러 대비 등 치안 상황도 함께 살펴본다.
오후에는 광주의 지리적 입지와 전남도의 교통.관광 인프라를 살펴볼 수 있는 헬기 투어가 준비된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소방안전본부에서 소방 헬기를 1대씩 동원, 실사단을 태우고 광주.전남 일대를 한 바퀴 비행할 예정이다.
실사 일정이 마무리되면 실사단은 자체 비공개 회의를 열어 그 동안의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직접 둘러본 광주시의 시설 및 환경, 시민 열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 항목별 점수를 매긴다.

◇다섯째날 "5월31일 만납시다" = 실사단은 이날 오전 광주를 떠난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첫째날과 마찬가지로 5만여명의 시민 환송단이 거리에 나와 이들을 배웅한다.
각국의 FISU 집행위원이기도 한 실사단원들은 15일부터 18일까지 다른 후보도시인 러시아 카잔(Kazan)에서 마지막 실사를 벌인 뒤 31일 벨기에 브뤼셀의 FISU 본부에서 열리는 개최지 투표에 참가한다.
투표에 앞서 각 후보도시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광주는 세 도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31일 오후 10시30분(우리시각 기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다음날인 6월1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되는 집행위원 27명의 투표에서는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이뤄지며, 결과는 오전 3시께 나올 예정이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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