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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근 곡물가의 앙등으로 아시아.아프리카 빈국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속에서 국제적인 식량 관련 기업들은 유례없는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지구촌내 식량과 곡물에 대한 공급이 빡빡해 진 가운데 그 수요가 치솟으면서 곡물 가공업체 및 비료 제조회사, 농기계 제작사와 종자 공급업체 들의 이익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초대형 곡물 가공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사의 최근 실적은 이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3분기 순익이 무려 42%나 늘어났다. 특히 이중에서 밀, 옥수수, 콩 등 곡물의 저장.운송.거래부문의 순익은 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패트리셔 워어츠 최고경영자(CEO)는 "취약한 곡물시장으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하는 정도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은 30일 전하고 있다.

ADM의 주요 경쟁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카길의 경우 최근 분기 순익이 86% 늘어 10억 달러에 달한 것을 비롯 곡물가공 및 비료 제조업체 번지사의 순이익은 20배로 늘어 2억9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자 및 제초제 생산업체인 몬사토사의 지난 분기 순익이 배 이상 증가했으며 경쟁자인 뒤퐁, 신젠타 등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트랙터와 콤바인 등의 농기계류 생산회사인 디어의 분기 순익 역시 55%나 껑충 뛰으며 비료 공급업체 모제익의 3분기 순익은 무려 12배로 불어났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앤 길핀은 "식량 사슬의 앞부분에 위치한 측들은 이익을 볼 것"이라면서 "이런 사정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수년간 계속될 주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량가격의 폭등은 아프리카에서 폭동을 야기하고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쌀 사재기를 가져오는 한편 일부 국가는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지난 30년래 최악의 식량위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동의 원인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들에서 식량수요가 커졌으나 기상악화로 재고는 줄어들고 식량 대신 연료용 농작물 재배로 전용되는 농지면적이 늘어나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식량가 폭등으로 이익을 구가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로 인해 타격을 받는 업체도 있는데 쇠고기, 닭고기 정육을 생산하는 타이슨 푸드나 필그림스 프라이드 등이 대표적.

타이슨의 경우 닭들에게 공급할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 분기 500만 달러의 적자를 봤으며 필그림사는 닭고기 가공을 5%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음식료업체인 크래프트 푸드가 식량가의 상승으로 타격을 본 반면 유럽의 네슬레 및 다농 등은 재빨리 제품가에 원료 가격상승을 반영해 이익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bul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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