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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방역체제 불구 일부 폐사 닭서 양성반응



(대구.영천=연합뉴스) 이강일 이승형 기자 = 대구에서 폐사한 닭의 간이 AI(조류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데 이어 경북 영천에서 기르다 폐사한 닭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 등 경북도의 방역체제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1일 경북 영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26일 46마리의 어린 닭이 폐사한 농장에서 기르고 있던 닭을 수거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농장에 있던 닭이 감염된 AI가 저병원성인지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진되지 않아 정밀검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의 한 닭 사육농장서 첫 AI 발생이 확인된 뒤 한 달 만에 AI가 강원도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도 지난달 중순 AI가 확산 기미를 보이자 비상방역체제에 들어가면서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겠다며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부산을 떨었으나 지역으로 AI가 퍼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또 영천의 농장에서 기르던 닭이 폐사한 뒤에도 유통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닭.오리 판매상이나 재래시장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 가금류 소매상을 통해 경북 경산시장에서 AI에 감염된 닭이 다시 판매되고, 이 닭이 대구까지 와서 폐사하는 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영천에서 폐사한 어린 닭을 재래시장에 판매한 상인은 영천의 한 농장에서 닭을 공급받아 영천과 경산, 경주 등의 재래시장에서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AI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간 판매상에게 닭을 공급한 영천의 농장은 충남 천안과 옥천, 충북 괴산, 경북 구미 등의 농장에서 닭을 들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역 중 천안은 AI 발생지역이지만 영천의 농가가 닭을 반입해온 농장들은 AI 발생 농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뒤늦게 지난달 30일 재래시장을 통한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leeki@yna.co.kr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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