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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내한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조수미 씨와의 작업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노래하는 스타일이 좋았어요. 라틴 음악에 그의 한국적 음색이 더해져 더욱 멋졌지요."
'색소폰의 마술사'로 불리며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재즈 뮤지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케니 지(Kenny Gㆍ52)가 2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그는 공연에 앞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의 작업 에피소드부터 이야기했다. 조수미는 케니 지의 신작 '리듬 & 로맨스(Rhythm & Romance)'에서 '내가 춤추는 것을 봐달라(Mirame Bailar)'를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각각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신작에서 라틴 리듬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차차차, 볼레로, 탱고, 살사 등을 음반 전반에 녹여 활력 넘치는 음악을 만들어 냈다.
"언젠가는 라틴 음악으로 채운 음반을 발매하고 싶었어요. 색소폰으로 연주되는 라틴 리듬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음반에 제가 원했던 라틴 리듬과 로맨틱한 곡을 담게 돼 기쁩니다."
음반에는 '탱고(Tango)' '나의 취향(Sabor A Mi)' 등 13곡이 실렸다. 내한공연에서는 신작 수록곡과 함께 그동안 발표한 히트곡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관객의 열정과 환상적인 반응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한국 관객이 준 따뜻한 느낌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며 달콤한 선율의 색소폰 음악을 선보여 온 그는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알려진 '브레스리스(Breathless, 1992년)'로 재즈계 스타로 자리잡았다. 재즈 마니아로부터는 '정통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이 음반은 미국에서만 무려 1천200만 장이 팔렸으며 빌보드 음반 차트에는 4년 동안이나 머무는 등 대중으로부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합니다.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을 때 제 느낌을 그들이 공유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지요. 제 곡의 영감은 대부분 제 삶에서 나옵니다. 여행, 만나는 사람들, 사랑, 가족에게서 영감을 얻지요."
로맨틱한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그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는 "실제로도 로맨틱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활동적인 면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트곡 '송버드(Songbird)'가 실린 '듀오톤스(Duotones)'로도 500만 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아울러 '실루엣(Silhouette)' '고잉 홈(Going Home)' '포에버 인 러브(Forever In Love)' 등도 히트시켰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 중에서 '송버드(Songbird)'를 가장 좋아합니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제 음반은 신작인 '리듬 & 로맨스'라고 할 수 있어요."
이어 그는 "항상 재즈와 클래식을 들으며 감성을 다듬고 있다"며 "음악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골프를 치는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내는 음반에 보너스 곡을 고를 때 한국 음악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한국 아티스트는 잘 모른다"며 "이번 내한 때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한국 불고기를 먹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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