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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와 함께 12일간 우주여행을 떠났던 초파리들 대다수가 살아서 돌아왔다.
조경상 건국대 교수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우주로 떠났던 초파리 1천마리 가운데 600∼700마리 정도가 살아서 돌아왔다"며 "초파리들을 데리고 내일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파리는 사람과 유전자가 75%가량 같은 `모델 동물'로서 우주에서 사람의 유전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추측하기위해 조 교수는 연구실에서 키운 초파리들을 지난 8일 소유스호에 태워 우주로 보냈었다.조 교수는 살아 돌아온 초파리들을 국내로 데려 오기 위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우주에 간 초파리들이 죽어 돌아온 때가 많았고 우주 초파리를 연구한 이도 10명이 채 안 된다"며 "초파리들이 급변한 환경, 발사ㆍ착륙 때 오는 충격과 진동을 딛고 살아 돌아올지 많이 걱정했는데 대다수가 무사귀환해 이르면 3개월 뒤에는 연구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소연씨는 우주정거장에서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반응하는 초파리가 우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중력에 반응하는 인자가 무엇인지, 노화를 촉진하는 과정은 어떤지 보려는 실험을 지시대로 마무리했다.
조 교수는 "초파리 수명이 60일인데 열흘을 우주에서 보내고 오면 사람으로 치면 10년을 우주에 살다 온 셈"이라며 "초파리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주에 10년간 머물다 온 사람의 변화를 유전자 단계에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불연성과 항균성을 갖추고 무게는 600g 이내로 하는 등 우주정거장에 들어갈 엄격한 조건을 맞추면서도 초파리들이 충격과 진동을 견디고 먹이도 먹을 수 있도록 하려고 2년간 품을 팔아 첨단 초파리집을 제작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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