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속칭 '헌팅'으로 만난 여대생 2명을 산간오지로 납치해 감금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21일 여대생 2명을 납치 및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25.인천시)와 조모(23.인천시)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주점 종업원인 김 씨 등은 20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죽림동 지하상가 인근에서 만난 A (22) 씨 등 여대생 2명을 차량에 태워 화천군 동촌리 파로호로 끌고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 여대생은 경찰에서 "김 씨 등이 자신들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자 위협을 느낀 나머지 귀가시켜 줄 것을 수십 차례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납치된 이후 김 씨 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탄 '납치됐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19에 발송, 6시간여 만인 21일 오전 5시 3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A 씨 등을 납치한 김 씨는 폭력 혐의로 검찰에 수배 중이었으며, 조 씨는 강간 등 전과 19범인 점 등으로 미뤄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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