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가 처음으로 이집트 시장에 수출됐다.
이집트의 영화배급사인 굿뉴스그룹은 13일 카이로 그랜드하얏트 호텔 내의 직영 극장에서 한국에서 수입한 이명세 감독의 액션물인 `형사(DUELISTㆍ결투자)' 시사회를 열었다.
시사회에는 이집트의 방송, 신문, 연예잡지의 영화담당 기자 등 100여 명이 초청됐다.
그동안 카이로 국제영화제에 우리나라 영화가 출품된 적이 있지만 이집트 영화배급사가 한국 영화를 사들여 상업적으로 상영하는 것은 `형사'가 첫 작품이다.
수입가는 1만 달러로 알려졌다.
굿뉴스그룹은 14일부터 2주 간 카이로 시내의 4개 직영 극장에서 아랍어 자막이 나오는 `형사'를 일반 관객들에 선보인다.
아들 아디브 굿뉴스그룹 총괄이사는 "이 영화의 현란한 무술장면들이 이집트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며 흥행 성공을 자신했다.
일간 알-곰후리아 신문의 연예담당 부국장인 마그다 마우리시(여)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국영 TV로 방송된 이후 이집트인들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정달호 대사)은 이날 `형사' 시사회장에서 부대 행사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물을 상영하고, 국가 홍보 책자인 `다이내믹 코리아'를 배포해 현지 언론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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