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프랑스 24시간 국제뉴스 전문 채널 방송개시

CNN · BBC에 맞서 프랑스 시각으로 전세계 뉴스 보도

  • 연합
  • 등록 2006.12.07 08:00:59


CNN과 BBC에 맞서 프랑스의 시각으로 전세계 소식을 전하려는 24시간 국제 TV뉴스 채널 '프랑스 24'가 6일 방송을 개시했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본부를 둔 프랑스 24는 오후 8시29분 인터넷 사이
트(www.France24.com)를 통해 프랑스어와 영어로 방송을 시작했다. 7일부터는 케

이블과 위성을 통해 일제히 뉴스를 내보낸다.


내년 초부터는 아랍어 방송이 시작되고 이후 스페인어 방송도 이어진다.


프랑스 24는 첫 뉴스로 미국의 이라크 보고서,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 수단 다
르푸르 사태 등을 보도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총리, 외무장관과의 회견 내용도
방영됐다.


프랑스 24의 출범 모습은 파리 도심 샹 젤리제 대로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
해서도 방영됐고, 루브르 박물관 옆 튈르리 정원에서 3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축
하 파티가 열렸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방송 개시 직전에 프랑스 24 본사를 방문해 '프랑스를 위
한 위대한 순간'이라며 "프랑스와 같은 위대한 나라가 세계에 대한 시각을 갖고 이
를 보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24가 정부 대변 방송이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은 "공평성
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을 받는다면 확실한 실패가 되고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독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프랑스 24는 초기에 전 세계 90개국 이상의 8천만 가구, 1억9천만 명이 자사의
뉴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여론 주도층을 주요 시청 대상으로 삼

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 24는 출범과 함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영상을 송출하고 이후
시청 영역을 북미와 아시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랑스 24는 30분 마다 10분 짜리 뉴스 속보를 전하고 기자 리포트와 토크쇼,
뉴스 매거진 등도 다양하게 편성한다.


국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프랑스 24는 기자 170명을 포함한 380명의 직원으
로 출범한다. 2007년도엔 국가로부터 8천600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프랑스 24는 자체 생산 화면과 기사 외에도 국영 채널 운영 주체인 프랑스 텔레
비지옹과 최대 민영채널 TF1, AFP 통신,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 라디오로부터 뉴스
를 공급받게 된다. 프랑스 텔레비지옹과 TF1은 프랑스 24의 모회사들이다.


한편 프랑스 텔레비지옹 소속의 일부 기자들은 프랑스 24가 자신들의 리포트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프랑스 24의 출범 목적은 명확하다. 앞서 알랭 드 푸질락
사장은 새 채널이 프랑스적 가치를 기반으로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 월드의 앵글
로-색슨적 시각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24에 의해 표현될 3가지 주요 프랑스적 가치는 세계가 문화적으로 다양
하다는 점, 논쟁을 즐기는 성향, 프랑스적 삶의 방식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전 세계 이미지 전쟁에서 자체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
서 2002년부터 뉴스 전문 국제 TV채널 창설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프랑스의 입장이 CNN과 BBC에 의해 방송되는 성향이
시라크를 자극하면서 채널 창설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시라크는 새 채널을 통해 프
랑스가 세계 이미지 전쟁의 최전방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


언론 분석가들은 연간 8천600만 유로의 예산 규모를 갖는 프랑스 24는 연간 예
산 9억 유로의 CNN과 6억 유로의 BBC를 상대로 힘겨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