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5진 3차 교대병력 540여 명에 대한 환송식이 6일 오후 박흥렬(朴興烈)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렸다.
이들 교대병력의 파병은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 및 감축안이 국회에 제
출된 가운데 이뤄져 파병연장을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툰부대 사단사령부와 제11민사여단 등에 배속될 이번 교대병력은 오는 7일
부터 2차례에 걸쳐 이라크 아르빌로 향한다.
평균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 파병 장병은 지난달 6일부터 4
주 동안 특전교육단에서 현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각종 훈련과 이라크 현지 문화 등
을 숙지했다.
특히 현지에서 다기능 민사작전(Green Angel)에 투입될 장병들은 주민들과의 친
화를 위해 마술 및 벽화그리기, 태권도, 농악, 쵸피댄스, 바디페인팅, 의장대 시범,
민속 탈 및 연 만들기, 종이공예 등을 익혔다.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환송식에서 "아르빌 주민들은 `한국군은 우리 사회
의 공동체 일원'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절친한 친구로 받아들였고 동맹군들도 `한국
군 활동 때문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한국군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
로 자이툰부대를 격찬하고 있다"며 "새로 파병되는 여러분도 정성어린 민사재건 활
동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한
다"고 말했다.
교대병력 가운데는 쌍둥이 형제인 김태동 중사와 김태림 하사, 지난해 자이툰부
대에서 근무했던 부친에 이어 파병길에 오르는 신하섭 이병과 월남전 파병장병의 아
들인 박문수 상사 등 4명이 대를 이어 파병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박주현 일병 등 해외 유학중 입대한 8명과 하효석 상병 등 현역군인 자녀 8
명도 포함됐다.
지난 6월 파병돼 6개월 동안 평화.재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4진 3차 교대병
력 574명은 이달 중순까지 2개 제대로 나뉘어 귀국한다.
정부는 현재 2천300여명 수준인 자이툰부대 병력을 1천200명으로 줄이고 파병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 및 감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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